캐나다 1월 수출, 골드바·에너지·항공기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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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월 수출, 골드바·에너지·항공기가 견인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3.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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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이후 처음 증가

겨울이 끝나지 않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뒤숭숭한 캐나다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졌다.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덕분에 1월 무역수지(수출입차)가 흑자를 냈고 그 규모가 2014년 7월 이후 6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캐나다 밴쿠버 수출항 전경.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밴쿠버 수출항 전경.사진=파이낸셜포스트

■1월 무역수지 흑자 14억 달러

캐나다통계청은 지난 5일(현지시각) 1월 무역수지가 2019년 5월 이후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출이 1월부터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8.1% 증가한 512억 달러, 수입은  0.9% 늘어난 498억 달러를 나타냈다. 

1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4억 달러로 2014년 7월 이후 가장 크다. 더욱이 2020년 12월 약 20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4억 달러의 적자를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이 보기좋게 빗나간 것이다. 이번 무역수지 흑자 소식은 통계청이 지난주 초  1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12월  0.1% 증가한데 이어 1월 0.5% 증가했고 밝힌 이후 나온 희소식이다.

 ■항공기·골드바·에너지가 수출 주도

1월 수출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증가했다. 실질 금액이나 물량 기준으로도 수출은 5.1% 증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윈저조립공장에서 직원들이 닷지그랜드캐러반 자동차를조립하고 있다. 사진=CBC캐나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윈저조립공장에서 직원들이 닷지그랜드캐러반 자동차를조립하고 있다. 사진=CBC캐나다

항공기와 운송장비,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72.3% 증가했다.  소비재 수출은 11.1% 증가했다. 골드바의 미국 수출이 주도했다. 에너지 수출은 원유 수출 가격과 물량 증가에 힘입어 5.9% 증가했다.

서비스 수출은 0.5% 증가한 93억 달러로 불었지만 수입은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수입은 0.9% 늘었다. 실질 혹은 물량 기준으로도 1%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이 20% 증가했고 전자장비와 전기장비, 부품 수입이 2.9% 늘어났다.

■대미 흑자 62억 달러, 두 배로 늘어

대미무역 흑자규모가 두 배로 늘어난 것도 희소식이다. 금액으로 쳐서 62억 달러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12년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대미 수출이 11.3% 증가한 반면, 수입은 0.4%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기와 운송장비 대미 수출이 무려 72.3%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항공여객 수요가 줄자 한 항공사가 다수의 여객기를 퇴역시켜 미국으로 수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지난해 12월 48억 달러에서 올해 1월에는 48억 달러로 불어났다. 
 
캐나다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이 -5.4%로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 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2.3% 증가했으나 연간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지난해 3월과 4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 탓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이뤄지는 데다 첫 달부터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다. 캐나다 경제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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