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교체 몸살 터쿼이즈힐, 2020년 근 5억 달러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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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교체 몸살 터쿼이즈힐, 2020년 근 5억 달러 흑자전환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3.1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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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고품위 구리와 금 생산 증가로 매출액 급증 덕분

캐나다 구리금 생산업체로 최근 울프 크벨만 최고경영자(CEO)가 갑자기 경질되는 몸살을 앓은 터쿼이즈힐리소시스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고품위 구리 생산 증가와 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4분기 수익이 40%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터쿼이즈힐은 올해는 구리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금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세 배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값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기차 보급확대에 따라 구리 수요가 는다면 터쿼이즈힐의 매출액과 순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쿼이즈힐의 매출과 순익 추이. 사진=터코이즈힐
터쿼이즈힐의 매출과 순익 추이. 사진=터코이즈힐

■2019년 적자에서 약 5억 달러 흑자 전환

 터쿼이즈힐은 8일(현지시각) 발표한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적에서 몽골 고비사막 내 구리광산인 오유톨고이(Oyu Tolgoi) 광산의 구리 증산과 구리가격 급등으로 2020년 4분기 매출액이 4억510만 달러로 전년 동기(2억2140만 달러)에 비해 8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유톨고이 광산의 4분기 생산량은 고품위 광구 개발에 따른 급광 품위 향상과 회수율 개선으로 구리 4만1647t,금 8만7812온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터쿼이즈힐은 설명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각각 3만2906t, 2만4344온스)에 비해 26.4%, 266.7% 급증한 것이다.

오유톨고이 광산의 구리와 금 생산량 추이. 사진=터쿼이즈힐
오유톨고이 광산의 구리와 금 생산량 추이. 사진=터쿼이즈힐

연간 구리 생산량은 14만9631t,금생산량은 18만1858온스를 기록했다. 터쿼이즈힐은 구리 생산량은 당초 예상(14만~17만t 범위에 들었고 금 생산량은 예상 12만~15만 온스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10억7820만 달러로 전년(11억6600만 달러)에 비해 7.5% 감소했다.

연간 순익은 4억9460만 달러 흑자로  전년 4억769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익은 주당 2.02달러, 4억630만 달러로 전년 (주당 0.75달러, 1억55050만 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터쿼이즈힐은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구리 16만~18만t, 금 50만~55만 온스로 제시했다. 

■오유톨고이 광산 고품위 구리와 금이 효자

터쿼이즈힐은 지난해 매출액 증가와 흑자 전환은 4분기부터 고품위 구리와 금 생산이 늘면서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오유톨고이 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은 광산으로 터쿼이즈힐이 66%, 몽골정부가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리오틴토는 터퀴이즈힐의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터쿼이즈힐을 통해 이 광산을 지배하고 있다.

오유톨고광산의 지해 갱내 확장공사 현장. 사진=터쿼이즈힐
오유톨고광산의 지해 갱내 확장공사 현장. 사진=터쿼이즈힐

리오틴토는 갱내광산 확장을 두고 몽골 정부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틴토는 오유톨고이 광산의 지하 갱내광산 확장과 관련해 마찰을 빚어온 리오틴토 출신의 울프 크벨만 CEO를 경질했다.

터쿼이즈힐과 경쟁사 구리 생산 증가율 비교. 사진=터코이즈힐
터쿼이즈힐과 경쟁사 구리 생산 증가율 비교. 사진=터코이즈힐

터쿼이즈힐 측은 다른 경쟁사와 비교해 구리 생산 증가를 선도하고 있지만 주가는 훨씬 낮다고강조했다. 터쿼이즈힐은 오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자사 구리생산량은 연평균 26.8% 증가할 것으로 보는 반면, 프리포트맥모란은 연평균 -0.7%, 퍼스트퀀텀은 연평균 -2.3%, 룬딘은 -5.4%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터쿼이즈힐과 주요 경쟁사의 주가순자산비율 비교. 사진=터쿼이즈힐
터쿼이즈힐과 주요 경쟁사의 주가순자산비율 비교. 사진=터쿼이즈힐

 

반면 주당순자산가치(NAV)는 터쿼이즈힐은 0.6배인 반면, 서던코퍼는 1.7배, 프리포트맥모란과 룬딘은 각각 1.4배다. 터쿼이즈는 경쟁사 평균에 비해 56% 싸다고 주장한다. 

구리가격과 금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터퀴이즈힐의 생산계획이 차질없다면 올해 매출액과 순익은 급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주가 또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전기차 보급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구리 가격은 급등세다. 현물가격은 3월2일 파운드당 4.23달러, 금가격은 온스당 173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가격은 톤(t)당 8895달러, 금은 온스당 1716.9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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