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미국 만기 10년 국채 금리 2% 갈까
상태바
[분석]미국 만기 10년 국채 금리 2% 갈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3.19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8일 1.71%기록...미래에셋대우"2% 수준 열어둬야" 전망

전세계 금융시장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물가가 2% 이상 상승하는 것을 용인하자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국채금리가 Fed의 물가 목표수준인 2% 수준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3월18일 미국 국채 금리 현황. 사진=미국 재무부
3월18일 미국 국채 금리 현황. 사진=미국 재무부

19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만기 10년 미국 국채금리는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1.706%로 마감했다. 10년 국채금리는  한때 1.751%까지 급등했다.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주간기준으로는 7주 연속, 월별로는 4개월 연속 계속 상승하고 있다. 

미국채 10년 금리 동향 추이. 사진=미래에셋대우
미국채 10년 금리 동향 추이. 사진=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는 제롬 파월 FRB 의장의 2% 이상 물가 상승을 용인하는 모습에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티 글로벌투자전략팀은 19일 '하나 글로벌 데일리'에서 "연준은 장기간 제로금리 방침을 발표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는 점과 경기부양책에 따른 신규 국채 발행 증가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Fed는 지난 17일(현지시각)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 유지하며 월 1200억 달러인 자산매입(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 규모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향후 기준금리 전망도 2023년말까지 제로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현 경제상황에 대해 회복속도 둔화 이후, 경제활동과 고용지표들이 최근 반등했다고 평가하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했다.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4.2%에서 6.5%로, 물가(근원 PCE)는 1.85%에서 2.2%로 상향조정하고 실업률은 5%에서 4.5%로 낮췄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Fed 동영상 캡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완전고용과 평균인플레이션 2%가 실제로 확인될 때까지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축소)이나 금리인상 시점을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금융여건은 상당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활용하고 있는 정책(기준금리 가이던스, 자산매입 규모)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퍼레이션트위스트는 중앙은행이 단기채권을 매각한 자금으로 장기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정 조작방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경제지표 전망 수정치. 사진=미래에셋증권
미국 연방준비제도 경제지표 전망 수정치.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김민형 연구원은 이날 데일리 종합에서 "경기개선과 인플레이션 압력 따른 조기진축 가능성에 대해 연준은 충분히 완화적인 스탠스를 보여줬다"면서 "단기로는 금리 상승속도가 가팔라기 때문에 미국 국채 금리는 속도 조절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김민형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백신보급에 따른 경기 정상화 기대감과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 등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높이는 요인과 국채 공급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금리 추세 전환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전망 진전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2% 수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가조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 상승과 관련해 금융연건을 제약하지 않고 있고, 통화 정책 수단도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기대하는 조치와 관련해서는 보수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시 말해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국고채도 레벨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스프레드 확대폭이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장기금리는 미 국채 금리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3년물 이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