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중국 수요 감소 염려에 급락
상태바
철광석 가격, 중국 수요 감소 염려에 급락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3.24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물가격 -4.3%,선물가격 -5.9%

중국의 수요 감소 염려에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세계 1위의 철광석 소비국인 중국 경제 회복 조짐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지난 1월에는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로 급락했다. 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철광석 가격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로 급락했다. 사진은 제철소 압연공정의 형강 제조 공정. 사진=마이닝닷컴

이번에는 중국 최대 철광석 도시인 탕산시가 저품질, 불법탄소 배출 철강 기업을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히면서 소규모 철강 기업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중국은 세계 조가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로 세계 1위의 철광석 소비국이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시장조사회사 패스트마켓츠를 인용해  22일 철 함량 62%인 철광석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중국의 철강 감산 염려로  전거래일인 19일에 비해 4.38%내린 t당 157.01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은 올들어 2월5일 t당 154.91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상승바람을 타 같은달 26일에는 t당 175.72달러로 꼭지점을 찍고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3월12일에는 전날에 비해 7.81% 내린 167.91달러, 일주일 뒤인 3월19일에는 3.14% 하락한 164.77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선물가격도 내렸다. 선물시장인 다롄상품거래소(DCE)에서 5월 인도분 철광석 가격은 전거래일에 비해 5.9% 급락한 t당 154.35달러(1004.50위안)로 내려갔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이 이날 장중 2% 내린 t당 151.10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정부가 소규모 저품질 철광산 폐쇄 등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주요 철강 도시 탕산시가 환경지침 위반, 불법 탄소 배출 기업을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 분석가들은 로이터통신에 "향후 3년은 중국의 환경 정책 강화로 생산과 공급 증가가 제한되는 공급측 면의 개혁 2.0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ANZ은행의 상품 전략가들은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의 망령이 시장 정서를 누르고 있다"면서 "올들어 두 달 동안 중국 부두안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면서 자산가격 거품을 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