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미래 기술?... 민관 추진단과 연합체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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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미래 기술?... 민관 추진단과 연합체 발족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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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SK 등 민간 에너지 연합체도 구성

오는 2050년 탄소중립(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량이 같아지는 것)달성을 위해 민관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핵심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개발과 상용 확산에 힘을 모으기 위해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이 만들어졌다. 두산·SK·포스코·한화·GS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에너지 계열사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 기업 중심 에너지 연합체를 만들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이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K-CCUS 추진단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이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K-CCUS 추진단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K-CCUS 추진단 발족

산업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050년 탄소중립 핵심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개발과 상용 확산을 위해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을 발족하고 민관협력 강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K-CCUS추진단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최용범 서부발전 본부장,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연구원장, 이경모 현대중공업 상무,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장, 황영규 화학연구원 본부장, 박종호 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7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K-CCUS추진단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 최용범 서부발전 본부장,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연구원장, 이경모 현대중공업 상무, 김복철 지질자원연구원장, 황영규 화학연구원 본부장, 박종호 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K-CCUS 추진단 발족식에는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 K-CCUS 추진단 참여기관 관계자 약 100여 명 등이 참석했다.민간기업에서는 SK노베이션, 두산중공업 등(포집분야),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등(수송·저장분야), GS칼텍스,에쓰오일, 영풍산업, 삼표산업 등이 참석했다. 공기업에서는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발전공기업 5개사, 가스안전공사 등 10명이, 연구계에서는 화학연, 지자연, 에기연, 에기평, 에경연 등 15명, 학계에서 20명이 각각 참석했다.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처리를 위한 CCUS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탄소중립를 선언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탄소중립을 정책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탄소중립이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질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그동안 CCUS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냈으나 상용화와 CCUS 신산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더욱 긴밀한 민관협력이 필요하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이번에 발족한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은 협력의 구심점이자 CCUS 확산의 컨트롤 타워로 CCUS 신산업화를 위한 민관협력을 이끌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CCUS 기술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CCUS 산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후대응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관 협력이 필수"라면서 "추진단이 중심이 돼 민관ㆍ민간 간 협업 성공사례를 만들고 확산시켜 CCUS 신산업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또 “정부도 추진단 일원으로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기술개발, 상용화, 신산업 창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탄소중립 동맹 ‘에너지연합체’에 두산중공업·SK E&S 등 10여 개사 동참

에너지 업계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10개 민간기업은 6일 탄소중립혁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에너지얼라이언스(Energy Alliance)’를 출범하고 상호협력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로 열린 에너지얼라이언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이 주최로 열린 에너지얼라이언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연구원

에너지얼라이언스는 전 세계의 탈(脫)탄소 흐름에 발맞춰 관련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사업 전략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로 올 초부터 주요 민간 에너지 기업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탄생했다. 에너지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탄소 중립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인정받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출범 이후에도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에너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원사를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는 두산중공업 정연인 사장, DL에너지 김상우 부회장, SK E&S 유정준 부회장, E1 구자용 회장, GS에너지 허용수 사장, 포스코에너지 정기섭 사장, 한화에너지 정인섭 사장, 현대경제연구원 허용석 원장, 현대자동차 김동욱 부사장, 효성중공업 송원표 부사장 등 1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했다.

참여기업들은 MOU에서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지속가능한 국가경제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데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 에너지 대통령으로 불리는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도 영상 축사에서 "이번 에너지얼라이언스 출범이 한국의 탄소중립을 더욱 앞당기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며 "IEA도 한국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 허용석 원장.사진=현대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허용석 원장.사진=현대경제연구원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탄소중립시대의 국제 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전세계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가 확산이 되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국제사회는 新기후체제를 수립했다"면서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한국도 탄소 중립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는 가운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부문 주도, 에너지 산업계의 공진형 생태계 구축, 성장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비전 제시, 글로벌 문제해결의 능동적 참여 등의 고려한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면서 "에너지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거버넌스의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2050년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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