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9000달러 넘는 구리 가격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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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9000달러 넘는 구리 가격 고공행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0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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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공급국인 칠레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19)에 따른 공급차질과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맞물린 국가로 풀이된다. 구리 광석을 제련한 전기동 구리가격은 톤(t)당 9000달러를 넘는 고공해진을 거듭하고 있다.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는 이미 t당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칠레 광산업계는 지난 2월 총 43만1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동월에 견줘 4.8% 감소한 것이다. 

칠레 최대이자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 Codelco)는 로도미로 토믹 광산의 노동자들과 합의에 도달했다.  

구리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서 구리전선은 물론, 건축 자재에 이르기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어 경기 동향의 지표로 쓰인다. 그래서 '박사금속(닥터 코퍼)'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금속이다.

광산업 전문 매체인 마이닝닷컴은 지난 5일(현지시각) 칠레가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구리가격이 급등했다고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호주 마운트 이사 구리 공장에서 섭씨 1850도의 구리 용해물이 주형에 부어지고 있다. 사진=글렌코어/마이닝닷컴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의 호주 마운트 이사 구리 공장에서 섭씨 1850도의 구리 용해물이 주형에 부어지고 있다. 사진=글렌코어/마이닝닷컴

이날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구리 5월 인도분은 오후장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구리 5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4.1390달러, t당 91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3개월 후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 내린 t당 8975.50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내렸지만 t당 6690 위안(1만226.8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국의 생산지연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칠레 정부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인 하루평균 7830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한 달간의 국경 봉쇄를 명령하고 내외국인의 출입국을 통제하기로 했다.

칠레는 이에 따라 트럭 운전사들에게는 입국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 음성판정 결과 제출을 요구했다.

이번 봉쇄 강화로 설비 교체 등 광업 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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