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PIP' 배치수량 2028년 700발로 대폭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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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PIP' 배치수량 2028년 700발로 대폭 늘린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09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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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미사일 위협에 대응
‘천궁-2’ 포대 7개서 20여개 확대설

우리군이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요격미사일 '천궁-2(천궁 PIP)' 도입수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2 포대를 7개에서 20여개로 3배 이상 늘리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천궁-2는 국산 대공미사일 천궁을 북한 탄도미사일을 직격해 파괴하는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실전 배치가 되고 있다. 우리군은 천궁-1과 천궁-2 외에 미국제 패트리엇 PAC-2,  PAC-3 요격미사일도 8개 포대 운용하고 있다. 또 주한미군도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미사일 8개 포대를 운용중이어서 우리나라의 지대공 방공망 밀도는 대단히 높은 편이다. 

천궁-2 지대공 미사일이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론칭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천궁-2 지대공 미사일이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론칭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방산업계 "2028년까지 천궁-2 700발 도입"

방산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KN-23 등 신형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 위협이 새로 부상함에 따라 군당국이 국산 요격미사일 천궁-2(천궁 PIP) 배치수량을 크게 늘리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천궁-2 포대를 7개에서 20여개로 늘린다는 설도 있다"면서 "방산업계에는 기존 천궁 포대에서 천궁-2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량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천궁-2 포대 수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천궁-1  포대의 미사일을 발사대에서 천궁-2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천궁-1이 224발 배치됐다"면서 "군당국은 2023년까치 천궁-2(PIP) 450발, 2028년까지 천궁-2 700발을 배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26일 '천궁-2'를 총 1조119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7개 포대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1포대 당 32발을 장착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계획대로 7포대를 구축할 경우 224발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방산업계는 보고 있었다. 

천궁-2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로 구성돼 있고, 발사대 1기당 미사일 8발이 장착된다. 1개 포대당 총 32발의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2023년까지 14개 포대, 2028년까지는 22개 포대 물량의 천궁-2가 배치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천궁-2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직격해 파괴하는 요격미사일이다. 천궁-1 미사일은 고폭파편탄두를 장착하고 근접신관과 충격신관을 기폭 장치로 사용한다. 탄도탄 요격 능력은 없고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천궁-2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을 직접 타격해 파괴하는 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 20km, 최대 요격 고도 15km로 패트리엇 PAC-3 미사일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1발당 가격은 17억 원으로 싸다. 패트리엇 PAC-3 CRI형은 최대 사거리 30km, 최대 요격 고도 20여km로  한 발이  48억 원에 이른다.

천궁-2 1개 포대는 목표수색과 미사일을 유도를 담당하는 다기능레이더차량, 포대를 지휘하는 지휘통제차량 1대,발사대 차량 4대로 구성돼 있고, 발사대 차량 1대당 미사일 발사관 8기를 장착한다. 따라서 1개 포대당 총 32발의 미사일이 배치되는 것이다.

■LIG넥스원 양산 중인 천궁-2는 어떤 미사일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26일 천궁-2의 출하와 초도품의 군 인도를 하면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천궁-2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2018년 양산에 착수해 최초 포대 물량을 인도했다. 

천궁-2 양산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차 등 다수의 체계업체와 중견·중소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당시 "참여업체들과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완수 및 방산업계의 지속 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면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본격 양산 중인 천궁-2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키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일정 및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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