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전쟁 유탄 TSMC로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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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전쟁 유탄 TSMC로 튀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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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 TSMC로 튀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이 차질을 빚고 공장가동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TSMC는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기술기업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TSMC의 공장 가동 차질은 곧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사 일이 아니다.

대만 TSMC. 사진=TSMC
대만 TSMC. 사진=TSMC

20일 미국 경제매체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대만 TSMC가 미중 분쟁으로 반도체 핵심 제조장비 공급이 차질을 빚고 공장 가동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처음으로 경고했다.

TSMC는 칩 생산을 위해 어플라이드머티리얼(AMAT)과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AMAT는 다양한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를제조하는 업체다.

TSMC는 칩 생산을 위해 어플라이드머티리얼(AMAT)과 램리서치 등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AMAT는 다양한 공정에 들어가는 장비를제조하는 업체다

TSMC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무역긴장이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핵심 장비의 가격 상승, 심지어는 사용할 수 없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허가 지연이나 거부, 추가 수출통제 조치, 기타 관세나 비관세 장벽 등의 요인을 지적했다.

TSMC는 무역 긴장으로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확보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기술을 빼내려는 중국의 민관융합 전략에 기술유출을 틀어막으려는 미국의 봉쇄전략이 격돌하는 형국이다. 사진은 미중간 대결 이미지.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기술을 빼내려는 중국의 민관융합 전략에 기술유출을 틀어막으려는 미국의 봉쇄전략이 격돌하는 형국이다. 사진은 미중간 대결 이미지. 사진=차이나데일리

반도체 칩은 미사일과 자동차부터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데 중 분쟁을 키우는 핵심 영역이 됐다. 미국이 중국 공산당과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파이튬테크놀로지를 블랙리스를 올리고 중국 반도체 제조사인 SMIC에 대한 핵심 장비 판매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은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추려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맥콜 텍사스 하원의원과 탐 코튼 아칸소 상원의원 등 2명은 지난 15일(현지시각) 국무부와 상무부에 대해 중국의 우려 대상 기업에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하는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TSMC가 중국을 위한 첨단 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의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하는 외국 기업들은 미국 산업안보국(BIS)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TSMC가 중국의 군사용 수퍼컴퓨터 구축이나 군 현대화 노력, 대량살상무기 제조 등과 관련한 우려로 미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 톈진파이튬정보기술의 신규 발주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채택한 새로운 조치가 자사의 중국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다국적 기업의 외국법 준수로 피해를 입은 중국 기업이 민사 구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며 '차단법'을 채택했다.

TSMC는 보고서에서 "다른 국가의 조치나 규제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국가가 채택한 조치는 우리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에 상당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준환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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