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1000억 달러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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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 1000억 달러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 제안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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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까지 온실가스 1억t 제거 목표

미국 석유메이저 엑슨모빌이 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1억t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1000억 달러 규모의 민관 합동 탄소포집저장 프로젝트를 제안했다.엑슨은 지구의 온난화 방지를 위해이산화탄소(CO₂)를 배출하는 석유·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세금인 탄소세와 미국이 파리 기후 협정에 다시 가입하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엑슨모빌의 탄소포집 계획. 사진=엑슨모빌
엑슨모빌의 탄소포집 계획. 사진=엑슨모빌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 등은  20일(현지시각) 엑슨모빌이 탄소포집을 위한 휴스턴쉽 채널 CCS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방출하는 온실가스를 포집해 멕시코만 지하에 저장하는 것을 뼈대로 하며 오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1억t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엑슨모빌에 따르면, 2019년 미국의 탄소포집량은 1300만t으로 나타났다.엑슨모빌의 계획은 앞으로 20년 만에 포집저장량을 약 10배로 늘리려는 것이다.

엑슨모빌의 '저탄소 솔루션 비즈니스' 부문 조 블로마트(Joe Blommaert) 사장은 이날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면서 "CCS는 대기중으로 날아갈 이산화탄소를 매년 수억톤 포집해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엑슨모빌의 멕시코만 지하 탄소포집저장 계획도. 사진=엑슨모빌
엑슨모빌의 멕시코만 지하 탄소포집저장 계획도. 사진=엑슨모빌

블로마트 사장은  "이 사업계획은 2030년까지 5000t의 이산화탄소(CO₂)를 저장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10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2040년까지 용량이 두 배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엑슨은 미국과 카타르, 호주 등 3개의 시설에 세계 탄소포집능력의 20%를 차지하는 포집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와잉오밍주 링컨시의 라바지 시설은 보류됐다.
 

조 블로마트 엑슨모빌 저탄소 솔루션 비즈니스 부문 대표이사.사진=링드인
조 블로마트 엑슨모빌 저탄소 솔루션 비즈니스 부문 대표이사.사진=링드인

블로마트 사장은 "휴스턴은 걸프만에 이웃한 곳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산업이 밀집해 선정됐다"면서 "CO₂감축 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포집 저장 프로젝트는 휴스턴 지역의 수십 개의 정유소와 화학 공장 지대에 50마일(80km) 길이의 파이프를 설치해 CO₂를 해저 6000피트(1.83km)의 저장고에 모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엑슨모빌의 신사업부는 2000년 이후 투자된 100억 달러에 오는 2025년까지 저탄소 솔루션에 약 3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엑슨은 이번 프로젝트가 다른 회사들과 연방과 주정부, 지방 정부 기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엑슨은 탄소 저장 프로그램이 2040년까지 2조 달러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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