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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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예고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1.04.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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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중앙은행(BOC) 예상밖 경기회복에 채권매입 축소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주요국 중 처음으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돌입하고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된 가이던스를 변경하면서 기준금리도 동결했다.코로나19 이후 주요국의 양적완화(QE)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테이퍼링에 나선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포스트(Financial Post)에 따르면, 티프 맥클럼 BOC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BOC는 이날 오는 26일부터 양적완화(QE) 규모를 주간기준으로 기존 40억 캐나다달러에서 30억캐나다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BOC는 또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맥클럼 총재는 "2%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실효 하한인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기준금리 추이.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기준금리 추이.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앞서 BOC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2%가 달성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인플레이션 목표가 2023년까지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차와 3차 코로나19 대유행이 전국을 휩쓸어 사망자가 2만3700여명 발생하하고 총확진자가 110만 명을 넘어서면서 경제가 엉망진창이 됐다.

BOC는 같은달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1년 4.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가 올해 1월에는 이를 4%로 낮췄다. 캐나다 정책입안가들은 코로나19로 1분기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캐나다 경제가 코로나19에 잘 적응한 탓에 정반대 현상이 발생했다.  

그 결과 1분기 성장률은 연율 7%에 이르러 BOC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6.5%로 대폭 높였다. 내년과 후내년 성장률은 각각 3.7%와 3.2%로 당초 전망치 4.8%와 2.5%에 비해 조금 조정했다.

캐나다 성장률 전망 조정 현항.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캐나다 성장률 전망 조정 현항.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이에 따라 BOC는 이날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시기를 2023년에서 내년 하반기로 앞당기고 주간 국채매입 규모도 축소하기로 했다.

이는 BOC가 2023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2022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OC는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면서 "3차 팬데믹의 영향을 상당하겠지만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BOC 발표후 캐나다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04%포인트 오른 1.54%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화는 3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며 미국 달러화에 대해 1%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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