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이번엔 전기차·수소차 부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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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이번엔 전기차·수소차 부품 시장 진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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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에너지에서 사업 확장.

무역·에너지사업 등을 해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골탈태(換骨奪胎) 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맞춘 행보다. 포스코는 여기에 더해 수소차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액 7조870억 원, 영업이익 1269억 원, 당기순이익 92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28.6%, 4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9% 감소했다. 

포스코SPS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분리판용 소재 Poss470FC.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SPS가 개발한 수소전기차 분리판용 소재 Poss470FC.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전기차시대의 숨은 강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를 '글로벌 톱 구동모터 부품사'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구동모터코어 400만 대 공급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동모터코어는 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산업용 기기, 각종 전동공구 등에 사용된다.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SPS
김학용 포스코SPS 대표이사 사장. 사진=포스코SPS

구동모터코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국내 1위의 철강 가공 전문회사 포스코SPS(대표 김학용 사장)가 제작한다. 이 제품은 무역업에 특화돼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8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포스코SPS는 지난 2009년부터 현대기아차에 구동모터코어를 공급해왔고 최근에는 전기적 효율성을 높여 최적의 연비를 이끌어내는 EM프리 혁신기술을 개발했다.

EM프리 기술은 구동모터코어 안의 전기강판에 접착제를 사용해 최적의 전기강판 배치를 이끌어 낸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기술에 비해 10% 이상 철 손실을 개선했으며 15% 이상 자속밀도를 향상시켰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모터코어. 사진=포스코SPS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모터코어. 사진=포스코SPS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해 2022년까지 구동모터코어 2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미주 등 해외 신규 물량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SPS는 구동모터코어 외에 자동차 몰딩과 가스켓, 브레이커 등에 쓰이는 정밀재, 후한도 생산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인도 소재 생산거점에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해외 사업 현지화를 위해 유럽·미주 등에 생산법인 설립 등 선제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수소차 부품도 공략

포스코SPS의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사업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차에 탑재되는 수소배터리의 핵심 부품은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스택(Stack)이다. 포스코SPS가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분리판은 스택 내부의 지지대 기능을 하는 필수 부품이다.  이 부품은 내식성, 전도성, 내구성, 균일성이 우수하다.

이 부품은 0.1mm의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이는 포스코SPS의 표면처리·정밀 극박 압연 기술력과 포스코의 고유제품 포스(Poss)470FC가 융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포스코SPS의 분리판 생산능력은 연 1400t이다. 수소차 3만5000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오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약 1만t 수준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자료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경제 시장 규모는 2940조 원, 수소전기차량 보급대수는 승용차 4억 대, 트럭·버스 2,000만 대에 이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신규 설비 투자와 인력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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