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해군력 증강 경쟁...치열한 해양 패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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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해군력 증강 경쟁...치열한 해양 패권 다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4.26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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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에 3척 취역...미국 이지스구축함 68척 실전배치

해양패권을 빼앗려는 중국과 유지하려는 미국간의 해군력 증강 경쟁이 불을 뿜는다. 중국은 하루에 대형 함정 3척을 취역시키는 등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도 뒤지지 않고 73번째 이지스 구축함 명명식을 갖는 등 대함전과 대공전, 대잠전을 수행할 수 있는 이지스 구축함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야욕과 이를 봉쇄하려는 미국의 억지력이 충돌할 것이라는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형함 하루 3척  취역시킨 중국

중국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2주년인 지난 23일 대형 군함 3척을 동시에 취역시켰다. 취역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 해군기지에서 중국 핵추진잠수함 창정 18호 취역식에서 군기를 수여하고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 해군기지에서 중국 핵추진잠수함 창정 18호 취역식에서 군기를 수여하고있다.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CCTV와 인민일보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환추쓰바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23일 하이난섬 싼야에서 열린 최신 전략 핵잠수함 '창정 18호'의 취역식에 참석해 인민해방군기를 수여했다.

시 주석은 또 이날 최신식 055형 미사일 순양함 '다롄함', 중국의 첫 4만t급 075형 강습상륙함 하이난함의 취역식에도 참석해 함기를 수여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창정18호는 최신형 전략 핵잠수함, 하이난함은 075형 강습상륙함, 다롄함은 1만t급 055형 구축함이라고 전했다. 

함번은 각각 421, 31,105로 정해졌다.

중국 창정-18 094형 핵잠수함.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중국 창정-18 094형 핵잠수함.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창정18은 중국에서 진급으로 통하는 잠수함이다. 잠수함은 .JL-1과 JL-2 등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다. 방산매체 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은 창정18이 094형의 개량형으로 소음감소,미사일 공격 능력 정확도 등에서 향상된 능력을 갖춘 잠수함으로 추정한다.

길이 약 135m, 너비 12.5m에 수상 배수량 8000t, 수중배수량 약 1먄1000t으로 추정된다.  미사일 발사관 12개에는 쥐랑(JL-2) 탄도미사일을 탑재한다. 이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7400~8000km로 알려져 있다. 폭발력 250~1000킬로톤(kt, 1kt=TNT 1000t의 폭발력) 단일 탄두나 90kt 탄두 3~4발을 장착한다. 충분한 보복 공경능력을 갖췄다.

수상함과 잠수함 공격을 위해 구경 533mm 어뢰발사관 6기도 갖추고 있다.

흠이라면 서방핵추진 잠수함만큼 정숙하지 못하다는 점이다.밀리터리투데이는 러시아 델타III 잠수함만큼 소음이 심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롄함은 난창함과 라사함에 이어 중국 남해함대 소속 최초의 055형 구축함이다. 만재배수량 1만3000t으로 추정되는 중국군의 수상 주력 전투함인 이 함정은 미국의 타이콘데로라가급 순양함에 해당하는 거대한 군함이다.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을 탑재하는 수직발사기 112개를 장착한다. 전방 64셀,  후방 48셀로 HHQ 함대공 미사일, YJ-18 함대함 미사일, CJ-10 함대지 미사일은 물론 대함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취역한 중국 헬기 탑재 강습상륙함 '하이난'함. 사진=SCMP
23일 취역한 중국 헬기 탑재 강습상륙함 '하이난'함. 사진=SCMP

하이난함은 중국 최초의  075형 강습상륙함이다. 다수의 상륙장갑차와 전차 외에 Z-8J와 Z-20J 헬리콥터 30대, 완전 무장병력 수백명을 싣고 다녀 헬기 상륙함으로 통한다. 남중국해 섬에 대한 수직과 수평 헬기 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받아들여진다.

쑹중핑은 "071형 상륙함은  상륙은 물론 공중과 해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항모와 다른 전함과 팀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군사전무가인 쑹중핑 TV평론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창정18은 주국의 086형 핵잠수함 개량형인 것 같다면서 소음감소와 미사일 공격 정밀성이 향상된 것으로 주국군의 핵 보복능력을 향상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하루에 3척의 신형 전함이 동시에 취역하는 것은 이례의 일이라며 중국의 높은 군사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미해군 이지스 구축함 73번째함 명명식 등 구축함 확보 가속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미국이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은 아니다. 미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지스 구축함 68척, 버니아급 19척 등 핵잠수함 68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지스 구축함과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조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알리버크급 플라이트IIA 히그비함이 최근 명명식을 가졌다.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알리버크급 플라이트IIA 히그비함이 최근 명명식을 가졌다. 사진=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미 해군은 24일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에서 열린 명명식에서 2020년 1월 진수한 73번째 알리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을 '레나 서트클리프 히그비(DDG 123)'함으로 명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일에는 배스아이언웍스(BIW) 조선소에서 74번째함으로 통합 방공망 능력을 갖춘 이지스 베이스라인 9을 탑재할 하비 바넘함(DDG 124)기골 설치식이 열렸다.

히그비함은 미 해군의 알리버크급 구축함 DDG51 프로그램에 따라 건조가 계획된 20척 중의 한 척이다.

히그비함은 길이 155m,너비 18m, 배수량 9496t의 대형 구축함이다. 수직발사대를 선수에 32셀, 선미에 64셀 등 총 96셀을 장착한다. 여기에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미사일, 아스록 대잠미사일 등을 탑재한다.또 자체 방어를 위해 130mm 62구경장 함포 1문과 20mm페일랭스 근접방어무기 2기, 3연장 어뢰발사관 2기,  SH-60 씨호크 대잠헬기 2대로 무장한다.

제너럴 일렉트릭사제  가스터빈 엔진 4기 덕분에 최고 시속 31노트(시속 57km)의 속도를 낸다.

방산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미 해군은 당초 히그비함을 포함해 이지스 구축함과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포함해 최신 함정 7척을 취역시키고 8척의 명명식을 가질 예정이었는데 하나둘씩 이뤄지고 있다. 명명식 후 1년 여 동안에 취역이 이뤄지는 만큼 미 해군의 수상전력과 수중 전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히그비함은 미 해군의 이지스함 중에서도 최신형인 플라이트IIA형이다. 플라이트IIA는 알리버크급 중에서도 화력과 함대공전에서 전자전 능력을 강화하고 대잠수함 작전용 헬기 탑재를 위한 격납고를 설치했으며 굴뚝을 함정 상부 구조물 내부에 넣어 레이더 피탐면적을 줄인 게 특징이다.

대신 견인 소나와 하푼 미사일은 없다.

플라이트IIA는 2016 회계연도까지 총 47척이 조달됐다.  미 해군은 1985회계연도부터 알리버크급을 도입하기 시작해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1일~2021년 9월31일)까지 총 87척의 알리버크급 구축함을 조달했는데 이중 68척이 취역했다. 나머지는 해상 시험이나 건조 단계에 있다.

미 해군은 또 오하이오급 전략핵추진잠수함 18척, 씨울프급 공격핵잠수함 3척, 로스앤레스급 공격핵잠수함 28척,버지니아급 공격핵잠수함 19척 등 68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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