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포스코케미컬이 사상 최대 분기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2차전지 양·음극재가 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
■포스코케미칼, 1분기영업익 343억..분기 사상 최대
포스코케미칼은 2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672억 원, 영업이익 34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114.4%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1분기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부문 매출은 154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 원)과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2차전지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양극재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460억 원 가운데 26%는 가전제품용 양극재였고 74%는 전기차용 양극재였는데 올해 1분기 매출 1547억 원 가운데 8%는 가전 제품용이고 92%는 전기차용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 증가,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 등으로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양극재 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전망은 밝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공장 생산성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어 고정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포스케미칼은 현재 연간 4만t 생산규모를 2022년 9만8000t, 2025년 27만5000t, 2030년 40만t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음극재 사업, 수율 개선과 원료가 하락으로 수익성 유지
올 1분기 음극재 매출은 5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0억 원) 대비 26% 늘었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생산 효율(수율) 개선, 원료가 하락 등으로 안정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확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포스코케미칼은 생산능력 증대방안을 모색 중이다.
음극재 생산규모는 2020년 4만4000t에 불과했지만 2022년 8만2000t, 2025년 17만2000t, 2030년 26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화물(비금속 재료)제조정비 사업부문과 라임케미칼 사업부문 등 다른 사업부문 매출은 줄었다.
각종 석유화학 플랜트 유지보수 사업인 내화물제조정비 사업 매출은 올해 1분기 10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95억 원) 대비 15.9% 하락한 수치다.
코크스가스 정제, 가공과 각종 제철 부산물을 판매하는 라임케미칼 사업은 올 1분기 138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602억 원) 대비 13.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음극재 사업의 매출 확대가 타 사업부문 매출 감소보다 크기 때문에 포스코케미칼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