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금속 구리 1t당 1만 달러 육박...역대 최고가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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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금속 구리 1t당 1만 달러 육박...역대 최고가 경신할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4.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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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금속 구리 가격이 1t에 1만 달러를 향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2011년 2월 기록한 t당 1만19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일부 투자은행은 오는 4분기에 1만달러를 넘고 내년 4분기에는 1만2000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용해된 뜨거운 구리가 흘러내리고 있다. 구리 가격은 뜨거운 구리처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코델코
용해된 뜨거운 구리가 흘러내리고 있다. 구리 가격은 뜨거운 구리처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코델코

최근의 구리가격 상승은 전기차 보급 확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인플라와 에너지저장시설에서 구리 수요가 급증한데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경기부양책으로 건축자재인 구리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27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전날에 비해 최고 2.2% 오른 t당 9965달러에 거래되다 오후 2시38분 9827달러로 조금 밀렸다. 종가는 t당 9898.5달러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선물가격도 상승세다. 미국 뉴욕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5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4.50달러(t당 9940달러)에 근접한 4.4890달러를 기록했다. 주 첫 거래일인 26일에는 파운드당 4.4265달러로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하룻 만에 기록이 깨졌다.

현재 구리 가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요가 급락한 지난해 저점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각국 경기부양책은 물론, 자동차의 전기화,  화석연료에서 청정연료로 가는 에너지 전환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는 전력망(그리드),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저장시설은 구리를 구리를 많이 필요로 한다. 

국제구리협회호주(ICAA)에 따르면, 석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차량은 구리를 9~22kg 사용하는 반면, 배터리 전기차는 약 80kg, 완전 전기차 버스는 약 400kg의 구리를 사용한다.

전기차 골프와 볼트에 들어간 구리와 알루미늄, 철 성분 비교. 사진=UBS
전기차 골프와 볼트에 들어간 구리와 알루미늄, 철 성분 비교. 사진=UBS

거의 모두가 구리가격 전망을 낙관하지만 앞으로 몇년 동안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에 대해서는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포커스이코노믹스(FocusEconomics)가 벌인 월간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에 t당 1만620달러를 기록하고 2022년 말에는 1만225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JP모건과 소시에떼제네랄, BBVA,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내년에 구리가격이 하락에 700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ABN암로와 씨티은행, ANZ는 올해 4분기에 t당 90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가 내년에는 그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투자은행들의 전망치 컨센서스는 올해 4분기 8340달러, 내년 4분기 8130달러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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