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낙관에 국제유가 2%↑...브렌트유 70달러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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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낙관에 국제유가 2%↑...브렌트유 70달러 목전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0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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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각) 근 2% 상승했다. 수요 증가 낙관론이 인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공포를 짓누른 하루였다. 이로써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를 목전에 넣었고 전문가들은 몇 달 안에 유가가 다시 70달러 선을 넘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NBC 등은 이날 미국 정부가 경제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유럽연합(EU)가 여행객을 모으면서 국제유가 상승마감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가 4일 근 2% 상승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를 가시권에 넣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국제유가가 4일 근 2% 상승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70달러를 가시권에 넣었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선물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86%(1.20달러) 오른 배럴당 65.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전날에도 1.4% 뛰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인도분도 1.48%(1.01달러) 오른 배럴당 6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1.2%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이로써 배럴당 70달러를 가시권에 넣었다.

미국 시카고의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CNBC에  "시장은 미국과 유럽간 항공편 움직임에 부양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제트유를 포함한 디젤유  수요는 큰 타격을 입어 전 세계 원유수요를 짓눌렀다. 

전문가들은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가 팬데믹 억제조치를 완하할 것을 검토하고 유럽연합이 백신접종을 받은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할 계획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인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36만여명 발생하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원유수요를 짓누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인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일 36만여명 발생하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원유수요를 짓누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타임스오브인디아

세계 3위의 원유소비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30일 역대 최대인 40만 2351명에 이어 3일 36만2577명 발생해 총확진자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인도의 원유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두려움이 퍼졌지만 유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미국석유협회(API)가 곧 발표할 석유제품 재고동향을 보고 유가의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이 설문한 다섯 명의 분석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에 약 22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주에는 원유재고가 증가했다.

정유사 가동률도 85.4%로 0.5% 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떠받친다.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유 등 상품은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 반대로 올라간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1.23으로 전날에 비해 0.06% 내렸다. 

이런 속도라면 국제유가는 다시 70달러 선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루이스 디킨슨 분석가는 "2021년 하반기에 대한 강한 수요 예상은 인도의 그것처럼 위기 시 길게 끌어내릴 강한 부정의 가격 반응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중개업체들이 랠리를 이어가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디킨슨 분석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가 정책 변경을 하지 않는 한 유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배럴당 약 7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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