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는 구리엔 '금광', 전기차는 '노다지' 평가도
구리와 금 등 금속 가격 상승세에 광산업체 주가가 오르고 있다. 구리 가격은 수요증가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2025년까지 1t에 2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대표 금속이다. 금값도 최근 온스당 1800달러를 오르 내리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새로운 석유'라는 이름까지 얻은 구리 가격이 급등하며 광산주들이 급등했다.
호주와 캐나다 기업 연합체로 몽골에서 구리를 캐는 터콰이즈힐리소시즈는 11.59% 급등한 21.18달러를 장을 마감했다.
서던코퍼는 5.56% 오른 76.87달러에, 프리포트맥모란은 4.52% 상승한 43.97달러에 거래를 각각 마쳤다. 캐나다 4위의 광산업체로 토론토에도 상장된 퍼스터퀀텀미너럴스는 6.75% 오른 33.70달러에 마감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3개 대륙에 광산을 보유한 구리분야 선두 업체이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구리 종목이다.
서던코퍼는 멕시코 재벌기업 그루포멕시코(Grupo Mexico)가 지분 89%를 소유한 기업이다.
구리와 금을 함께 캐지만 금광업체로 알려진 캐나다 배릭골드는 1.57% 오른 23.92달러를 기록했고 역시 캐나다 업체인 테크리소시는 4.06% 상승한 25.65달러에 마감했다.
경영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진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구리수요를 늘리고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녹색경제'는 구리에겐 '금광'이 될 것이며 전기차는 '노다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66%(229.23포인트) 오른 3만4777.7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30.98포인트) 상승한 4232.60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8%(119.39포인트) 오른 1만3752.24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1.23% 올랐으며 다우지수도 2.65% 상승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51% 내렸다.
경기 순환주로 전환하는 가운데 고평가 부담에 시달린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상승했고 아마존닷컴과 페이스북은 하락했다.
항공과 크루즈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라탐에어라인이 9.52% 치솟아 올랐고,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유나이티드항공, 카니발은 3~4%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1.9%가량 올랐고, 부동산, 산업주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기술주도 0.8%가량 오르는 등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