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12일 밤하늘에 그으진 빛줄기 사진을 게재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느 '아이온돔이 생각한대로 하마스 로켓에 효과가 있는가'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빛줄기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쏜 로켓탄을 향해 날아가는 아이온돔 요격 미사일이 그린 것이다.
이스라엘 육군과 언론 등에 따르면,10일부터 사흘간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1500여 발의 로켓탄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등으로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350발 정도는 불발탄으로 드러났다.나머지 수백 발을 아이언돔이 요격했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적의 방사포 등 장사정포나 로켓 공격으로부터 특정 지역이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단거리 대공요격방어체계다. 이스라엘 방산업체 라파엘 어드밴스트 디펜스 시시템스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했다.
아이언돔 1개 포대는 발사대 3~4개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는 바퀴 여섯 개인 트럭위에 발사관 20개가 설치된 것이다.이 발사관에는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밀봉된 타미르 요격 미사일 20기가 탑재된다. 타미르 요격 미사일은 길이 3m,지름 16cm, 무게 90kg으로 근접신관을 사용하며 4~70km가 교전거리다. 요격 미사일 가격은 5만~8만 달러정도로 저렴하다.
아이언돔은 트럭 한 대에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 발사대를 일체화한 것이다. 레이더는 로켓이나 야포탄이 발사되면 이를 탐지하고 식별하며 궤도를 추적한다. 표적 데이터가 전투관리체계에 전달되면 전투관리체계는 낙하 충격지점을 예측한다. 로켓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위협으로 판단하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한다.
미사일은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되는 만큼 전방위 대응이 가능하다. 또 차량에 탑재된 만큼 신속한 기동과 배치가 가능하다.
라파엘 측은 요격률이 90%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아이언돔은 과거 전투에서 하마스 로켓의 85~90%를 요격했다"고 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