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전기차 100만대분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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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에 전기차 100만대분 수산화리튬 공장 착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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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연산 22만t 리튬 생산 체계 구축이 목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전기차 100만 대에 들어갈 양극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연간 4만3000t 생산할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해 4월 이사회 승인을 얻어 출범한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짓는 공장은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부지에 76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준공한다. 수산화리튬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공장은 사실상 국내에서 처음이 건립되는 것이다.포스코는 오는 2030년 연산 22만t 리튬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양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 정창화 신성장부문장, 포스코건설 김민철 플랜트사업본부장, LG에너지솔루션 김명환 사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전남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서동용,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김갑섭, 광양부시장 김경호 , RIST 유성 원장. 사진=포스코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양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있다. 왼쪽부터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 포스코 정창화 신성장부문장, 포스코건설 김민철 플랜트사업본부장, LG에너지솔루션 김명환 사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전남도지사 김영록, 국회의원 서동용,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김갑섭, 광양부시장 김경호 , RIST 유성 원장.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26일 계열사인 포스코리튬솔류션이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기념사에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2차전지소재사업을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리튬을 양산하게 됐다"면서 "리튬 국산화는 포스코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토대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국내 2차전지산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착공한 공장은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약 5만9000 평) 부지에 760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된다. 포스코리튬은 수산리튬 원재료인 리튬 광석을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럴스(Pilbara Minerals)에서 연간 24만t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18년 필바라 미네럴스 지분 4.75%(7960만 호주달러·약 692억 원)와 전환사채를 인수했고 시험공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왔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넓이로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과 부지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넓이로 조성하고 있는 양극재 광양공장과 부지 전경.사진=포스코

이날 착공으로 포스코는 전남 광양에 수산화리튬 원료부터 양극재 공장까지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더 갖추는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율촌산업단지에 양극재 생산 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약 3만t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있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면 그동안 중국 등에서 100% 수입해온 리튬 관련 물질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화리튬은 양극 전구체(양극재 전 중간재)와 혼합해 양극재를 만드는 핵심 원료로 최근 수요가 늘었다. 탄산리튬에 비해 수산화화리튬이 드어간 양극재가 에너지 밀도가 높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을 재가공해 얻기도 하지만 광양 공장은 리튬 정광(광석)서 탄산리튬을 바로 추출한다.

2차 전지 소재. 사진=포스코
2차 전지 소재. 사진=포스코

2차전지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과 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양극재는 리튬이온을 만들며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양극재 원료로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 있는데 그동안 2차전지 업계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사용해 왔다. 최근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2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산화리튬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에서 나오는 리튬 이온을 보관하고 방출하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음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분리막은 2차전지 내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얇은 막으로 미세 가공을 통해 리튬이온만 들어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막은 전기차  제조에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 소재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염호에는 리튬이 약 1350만t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이 염호에서 연간  2만5000t을 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향후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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