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4%성장률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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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4%성장률 대세?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5.27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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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조정하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전세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21) 백신접종 확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빨리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사업까지 실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4%대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 목표를 처음 언급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9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제시하면서 기존 전망치에 비해 1.2% 높였고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4.3%로 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14일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당초 2.5%에서 4%로 조정했고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4.1%에서 4.6%로 올렸다.

한국은행까지 4% 성장률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올해 우리 경제가 과연 전망치를 달성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21년과 2022년 한국경제 전망. 사진=한국은행
2021년과 2022년 한국경제 전망. 사진=한국은행

한은은 최근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감안할 때 경제성장률은 올해 4%, 내년 3%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 전개양상과 주요국 경기상황을 반영해 세계 경제가 올해 5.8%, 내년 4.1% 성장하고 세계교역은 올해 8.1%, 내년 5.3% 증가하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 또 원유도입단가는 올해 배럴당 65달러, 내년 배럴당 64달러 수준을 전제로 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 3.0%보다 1%포인트 상향됐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5%포인트 높게 잡았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1.3%에서 0.5% 오른 1.8%로 수정 전망했으며 내년 물가 상승률은 기존과 같은 1.4%로 전망했다. 원유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을 반영한 것이다.

한은은 이날 "국내 경기는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민간소비는 가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소득여건 부진이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가고 설비투자는 IT부문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비 IT부문도 개선되면서 견실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착공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하고 상품수출은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 IT경기 개선세 지속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수는 올해 14만 명, 내년 23만 명 증가할 것이라면서 "대면 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4%에서 올해 3.9%, 내년 3.8%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700억 달러와 650억 달러를 유지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 비율은 지난해 4%대 중반에서 올해 3%대 후반, 내년 3%대 중반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성장 경로 상에는 불확실서이 여전히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백신좁종 확대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국내외 추가경기부양책 등은 상방요인이라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지연, 일붖 제조업의 생산 차질 지속 등은 하방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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