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 1.1% 감소, 11개월 만에 최대 폭…반도체 탓
상태바
4월 생산 1.1% 감소, 11개월 만에 최대 폭…반도체 탓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31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車생산 두 달 연속 감소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전산업생산이 지난달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3월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한 반도체 생산이 4월 들어선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석단 연속으로 늘어났다.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 사진=통계청
2021년 4월 산업활동동향.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4월 전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1% 감소했다. 올해 들어 1월 -0.5%에서 2월(2.0%)과 3월(0.9%) 두 달 연속 증가한 전산업생산이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1년 전에 비해서는 8.8% 증가했다.

이 같은 조정에는 광공업 생산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3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지난해 5월(-7.7%)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도체 생산이 전달에 비해 10.9% 감소한 것이 전체 산업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이달 반도체 생산 감소폭은 지난해 4월(-14.7%) 이후 가장 컸다. 자동차 생산도  지난 3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3.7% 준 데 이어 4월에도 0.9% 감소했다.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제조업 출하와 제조업가동률지수 모두 추락했다. 제조업 출하는 석유정제, 기계장비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 화학제품 등에서 줄어 전달에 비해 0.9% 감소했다. 생산 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뜻하는 제조업 가동률지수(99.2)도 기계장비, 석유정제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1.4%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3.8%로 지난달과 비교해 1.1%포인트(p) 하락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회복세를 보이는 서비스업 역시 3월 1.2% 증가했으나 4월에는 0.4% 증가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여기에는 운수·창고업(-2.2%)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2.8%) 이후 넉 달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항공운송업(7.3%), 수상운송업(1.7%)이 늘었으나, 창고운송관련업(-4.3%)과 육상운송업(-2.4%)에서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도소매(0.8%) 숙박·음식점(3.1%) 등 서비스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0.4% 증가했다.서비스업 생산은 2월 1.1%, 3월 1.3%에 이어 석 달째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의복 등 준내구재(4.3%) 판매가 늘면서 소매판매는 2.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달에 비해 3.5%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2.3% 늘어 3월의 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20.5로 1995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올라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오른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