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원자재값이 위험 요인, 경기 두 달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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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원자재값이 위험 요인, 경기 두 달째 회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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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가 두 달째 회복하고 있지만 원자재 값 상승이 위험요인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소비 부진도 완화됨에 따라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 4월 '경기 부진 완화'라는 평가를 8개월 만에 내놓았다. 지난달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경기 회복'으로 표현 수위를 한 단계 올렸고 이달에도 긍정으로 분석했다.

주요 경제지표. 사진=KDI
주요 경제지표. 사진=KDI

KDI는 세계 경기가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상품 수출은 대다수 품목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견실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2월 9.3% 증가한 데 이어 3월 16.4%, 4월 41.2%에 이어 5월 45.6% 증가했다. 5월의 높은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5월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수출이 23.7%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또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3월 83에서 4월 91, 5월 95, 6월 98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KDI는 밝혔다. 

KDI는 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소매판매액은 3월 7.8%에 이어 4월 8.4%를 기록하는 등 민간소비의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선행지표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설비투자의 개선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한다고 KDI는 밝혔다. 4월 설비투자는 전달(9.5%)  보다 높은 16.8%를 기록했다. 특히 기계류는 13.9%에서 23.9%로 증가율이 크게 뛰었다. 

선행지표인 5월 자본재 수입액이 전월(33.8%)에 이어 16.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KDI는 평가했다.

국제유가 추이와 주요 원자재 가격의 4월 말 대비 5월 말 현황. 사진=KDI
국제유가 추이와 주요 원자재 가격의 4월 말 대비 5월 말 현황. 사진=KDI

KDI는 글로벌 원자재와 중간재 수급 불균형이 향후 경기 회복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와 건설자재의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생산이 일시 제약될 가능성이 있고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KDI는 전망했다.

5월 유가는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각될 때 일시 하락했지만 수요 회복 기대와 달러 약세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기초금속가격은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곡물가격은 작황 개 선으로 월 중반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KDI는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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