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공포 완화에 뉴욕 주식시장 상승… S&P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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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공포 완화에 뉴욕 주식시장 상승… S&P 최고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6.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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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13년여 이상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물가 공포가 완화됐다는 투자자들의 평가가 반영된 셈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의 물가오름세를 '일시 현상'이라고 치부하고 있었는데 15~16일 이틀간 열리는 Fed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런 물가지표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곡물과 육류 등 상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 미국 소비자가 대형 수퍼마켓에서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캐나다 CBC
곡물과 육류 등 상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한 미국 소비자가 대형 수퍼마켓에서 육류를 고르고 있다. 사진=캐나다 CBC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06%(19.10포인트) 오른 3만4466.2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7%(19.63포인트) 오른 4239.18으로 마쳐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8%(108.58포인트) 상승한 1만4020.3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5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 이상 오르고, 아마존도 2% 이상 상승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의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금리 하락 압력에 1%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헬스 관련주가 1% 이상 올랐고, 부동산과 기술,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금융과 자재, 산업, 에너지 관련주는 내렸다. 

이날 투자자들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등을 주목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사진=노동부/CNBC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사진=노동부/CNBC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거의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5월 CPI는 전달에 비해서는 0.6%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5% 가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5%는 2008년 8월 이후 근 13년 만에 가장 높다.

이는 다우존스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7%가 각각 상승할 것이란 예상을 웃돈 것이다. 4월 CPI는 전달에 비해 0.8% 오르고, 1년 전에 비해서는  4.2% 올랐는데 5월 들어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5월 CPI상승은 28.5% 오른 에너지와 11.2% 상승한 운송서비스, 2.2% 오른 식품이 주도했다.

전년 동월비 미국 5월 CPI와 주요 항목 상승률.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전년 동월비 미국 5월 CPI와 주요 항목 상승률. 사진=미국 노동통계국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CPI도 전월에 비해 0.7% 상승하고,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3.8% 각각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5% 상승과 지난해 같은달 대비 .5%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지난 4월 근원 CPI는 각각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0% 올랐다. 

이날 물가는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시장의 우려를 촉발할 정도는 아니었고 그것이 주가에 반영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지표 역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000명 줄어든 37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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