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금 매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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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금 매수 않는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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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총재 "국부펀드 구성 변화 때문....달러 완전포기는 아냐"

금시장 업계의 큰손인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금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운용하는 국부펀드의 자산 구성 변화에 따른 것이다. 

엘비라 나비율리나 러시아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금속전문 매체 킷코뉴스가 전했다.

엘비라 나비율리나 러시아중앙은행 총재
엘비라 나비율리나 러시아중앙은행 총재

나비율리나총재는 국부펀드의 자선 구성 변화에 따라 더 이상 국내시장에서 금을 매수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을 매수한 것은 2020년 1분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당분간 금 매수를 중단하고 금융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금 매수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이달 초 러시아 국부펀드(NWF)는 미국 달러 자산을 모두 버리고 금과 유로, 중국 위안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달러 자산 매각은 한 달 안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NWF 자산은 유로화 40%, 위안화 30%, 금 20%, 영국 파운드화와 일반 엔화 5% 순이다. 

러시아 석유수출 대금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NWF의 총자산은 1859억 달러라고 킷코뉴스는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트레스부르크 페테르고프궁의 황금폭포 전경. 사진=스푸트니크뉴스
러시아 상트페트레스부르크 페테르고프궁의 황금폭포 전경. 사진=스푸트니크뉴스

나비율리나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달러를 완전히 버리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준비통화(외환보유액)는 경제 리스크 등 온갖 리스크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나비율리나 총재는 "러시아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러시아 경제의 탈달러화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러이사인들은 러시아 루블로 표시된 저축과 소득의 평가절하를 염려해 다른 통화를 선택하곤 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정책과 낮은 인플레이션은 러시아 통화를 더욱 더 매력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매체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0년 이후 보유금을 거의 6000t 늘렸다. 2020년 러시아의 금 생산량은 445t으로 10년 전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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