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급 기반 DSME 3000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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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급 기반 DSME 3000 제안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17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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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AIP체계 탑재...어뢰와 잠대지 순항미사일 탑재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개량형으로 리튬이온배터리 기반 공기불요추진(AIP)체계를 탑재한 DSME3000을 디젤잠수함 6척을 인도에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조선해양이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전시한 DSME 3000모델.사진=네이벌뉴스
대우조선해양이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전시한 DSME 3000모델.사진=네이벌뉴스

인도 국방부는 최근 디젤 잠수함 6척을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 75I'에 따른 사업제안요구서(RFI)를 6개 조선사에 발송했는데 여기에 한국 대우조선해양이 포함됐다.이번 프로젝트에서 인도 기업과 협업할 해외 조선사 후보로는 한국의 대우조선해양, 스페인의 나반티아(Navantia), 러시아의 로소보론엑스포르트(Rosoboronexport), 독일티센크루프해양시스템(TKMS), 프랑스의 나발 그룹(Naval Group)이 올라 있는데 최종 선정 기업은 인도 파트너에게 포괄적인 기술이전을 해야 한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16일(현지시각) 최근 끝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1'에 참가한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에 제안할 잠수함이 도산안창호급을 기반으로 한다고 보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과 2020년 도산안창호급 1번함 도산안창호함과 2번함 안무함을 각각 진수했으며 3번함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1에 DSME3000 모델을 전시했다. 이 모델은 한국 해군의 장보급 3 잠수함인 도산안창호급을 개량한 잠수함이다.

해상 시험 중인 도산안창호함.사진=한국해군
해상 시험 중인 도산안창호함.사진=한국해군

네이벌뉴스는 DSME3000은 길이 83.5m, 너비 9.7m, 흘수 14.7m이며 수중 속도 20노트로 인도가 운용중인 프랑스제 스코르펜 디젤잠수함보다 크다고 전했다. 스코펜 잠수함은 길이 67m, 너비 6.2m다. 도산안창호함은 어뢰발사관 6기, 수직발사관 6기를 갖추고 있지만 DSME 3000은  수직발사관이 설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전했다.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DSME 3000의 특징은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 탑재다. 인도해군은 프로젝트 75I 잠수함은 AIP와 잠대지 공격 순항미사일 탑재를 요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무게는 가벼우면서도 에너지 밀도는 더 높아 납축전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은 적게 들면서 더 오랜 잠항능력을 제공한다. AIP를 장착한 잠수함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상으로 부상해야 할 필요가 없어 잠항 작전능력이 20여일로 늘어난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AIP 체계는 이미 실현되고 있다. 일본은 지난 3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잠수함 소류급 잠수함 '토류'함을 취역시켰으며 한국도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잠수함에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도가 후보에 올린 조선업체 다섯 곳 중 대우조선해양과 TKMS만이 연료전지 기반 AIP체계를 설계하고 생산한 유일한 경쟁자"라고 강조하고 "대우조선해양의 리튬이온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에 비해 훨신 더 효율이 높아 잠수함이 자주 충전할 필요가 없어 더 오래 잠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국방부는 잠수함 건조을 위한 예산을 총 5000억 루피(약 7조6450억 원)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4300억 루피로 추정된다는 보도도 많았다. 인도 국방부는 인도 조선소와 해외 조선소간 협업을 통해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며 6척 중 초도함이 출고되는 데는 지금부터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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