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침공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미국에서 지대함 하푼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고기동 다연장로켓 발사차량(HIMARS,이하 하이마스)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대만은 하이마스는 2027년까지, 하푼 미사일은 2028년까지 각각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
두 미사일 체계가 도입된다면 대만은 대만해협을 넘으려는 중국 해군 함정은 물론, 중국 본토의 항만과 항만에 정박한 함정, 주요 군사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력을 갖추게 된다. 대만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수행할 비대칭 전력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 2027년을 목표로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국방부는 17일 버지나아주 미국연구소 대만 군사대표단과 미국이 대만의 국방력을 증강시킬 두 무기 시스템을 구매하는 두 가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장거리 화력 체계'와 '미사일 1개 배치분'이라고만 밝혔지만 군 소식통들은 이 무기가 M142 하이마스와 하푼해안방어체계(HCDS) 라고 분석한 것으로 대만 영어신문 타이완뉴스와 포커스대만이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장거리 화력체계 계약규모는 96억 2000만 대만달러(미화 3억4 6000만 달러)이며 1일부터 계약은 유효하다.
관련 장비는 오는 2027년까지 전량 대만에 인도돼 타오위안에 배치되며 육군사령부가 관할한다.
미사일 구매 비용은 390억 대만달러로 5월19일 계약은 발효됐다. 미사일 배치는 2028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가오슝의 해군사령부가 미사일 도입사업을 맡는다.
이외의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은 이미 지난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사실을 공개하며 미사일 수량을 적시했다.
더욱 주목할 것은 하푼블록 2A의 긴 사거리다. 최대사거리가 280km다. 이 미사일이 들어오면 대만은 원거리 지대함 공격 능력을 확보한다. 터보젯 엔진에 고체 추진연료를 사용하며 종말에는 능동 레이더 유도를 사용한다. 길이 4.6m, 지름 34cm, 탄두중량 221kg, 총중량 691kg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864km,마하 0.71이다.
대만이 지대함 하푼을 도입한다면 지대함 미사일은 모두 4종류로 늘어난다. 대만군은 자체 개발한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2,슈펑-3을 개발해 배치했다. 슝펑-2와 슝펑-3은 트랙터 운반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하이마스스 11대도 중국 본토를 타격할 전력이 될 전망이다. 길이 7m, 너비 2.4m인 하이머스 차량은 구경 227mm 다연장로켓이나 구경 610mm 에이태킴스 미사일 1발을 장착한다. 에이태킴스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다. 기동성이 뛰어나 치고 빠지기를 한다면 중국군도 반격하기가 쉽지 않다. 대만은 64발로 중국 내륙의 주요 표적을 도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