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950억 달러 외화예금 가진 나라 한국의 외환 3중 방호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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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950억 달러 외화예금 가진 나라 한국의 외환 3중 방호벽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6.2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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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거주자 외화예금 947.3억 달러...달러 예금이 819.5억 달러

'외화예금 947억 3000만 달러, 개인 예금 200억 7000만 달러'

5월 기준 우리나라 거주자 예금 총액과 개인의 외화예금이다.  개인들이 만일을 위해  많은 외화예금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한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에 빗대 제2의 외환보유액 내지 민간 외환보유액이라고 부르는 돈이다.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5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64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3월 말 기준(9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여기에 약 950억 달러의 외환이 있으니 우리나라는 유사 시 약 6500억 달러의 외화로써 외화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 5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5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4월 말에 비해 1억 달러 감소한 94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1년 5월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잔액.사진=한국은행
2021년 5월 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잔액.사진=한국은행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이 819억5000만 달러로 1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반면 중국 위안화 예금은 14억 4000만 달러로 3억 1000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54억 6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늘었고 유로화 예금은 42억 3000만 달러로 8000만 달러 증가했다.

보유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억3000만 달러 감소한 746억6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200억7000만 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대금 예치, 개인의 현물환 매수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 등 달러를 대량 보유한 거주자들이 달러가 비싸질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에 외화예금이 늘어난다.

지난달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08.50원으로 전월말 1112.3원보다 3.8원 떨어졌다.

중국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지급과 해외 배당금 수령 등 현물환 매도 등으로 전달에 비해 3억1000만 달러 감소한 1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은 8000만 달러 증가한 4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엔화예금은 5000만 달러 늘어난 5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영국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예금은 전월보다 9000만 달러 줄어든 16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여기에 통화스와프라는 든든한 장치도 있다. 한은은 `17일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각 16일 오후 2시) 600억 달러 규모인 통화스와프 계약을 오는 12월 31일로 석달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한미 통화스와파는 오는 9월30일 만료 예정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속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통화스와프 자금을 즉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한국은 외환보유액에 외화예금에 이어 통화스와프 등 삼중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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