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철광석 가격....중국 규제, 호주·브라질 증산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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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철광석 가격....중국 규제, 호주·브라질 증산에 하락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2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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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공행진을 한 철광석 가격이 후퇴했다.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가격 모니터에 나서고 생산국인 호주와 브라질이 증산에 나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철광석 가격은 여전히 t당 200달러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탕산시 정부의 제철소 규제완화 보도 소식에 철광석 가격이 다시 t당 200달러를 넘어섰다.사진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이 철광석 더미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리오틴토
중국 탕산시 정부의 제철소 규제완화 보도 소식에 철광석 가격이 다시 t당 200달러를 넘어섰다.사진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이 철광석 더미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리오틴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최대 항구인 칭다오항 도착 철 함유 62% 분광 가격은은 지난 18일 전날에 비해 0.2% 내린 t당 218.9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15일 오전 중국 칭다오항 수입 철함량 62% 분광은 15일 1t에 221.87달러에 거래됐다. 철함량 62% 분광 가격은  3월 26일 t당 160.27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오르기 시작해 5월14일 t당 226.46달러로 고점을 찍었다.이어 11일 t당 212.1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221달러대까지 이른 철광석 가격이 내린 것은 중국 최대 철강도시 당산시가 주요 제철업체에 새로운 규제를 가하기로 하고 정부가 상품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상품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정부 비축물량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 16일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어 18일 석탄가격을 조사하고 매점매석 등 투기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로 중국 내 철광석 거래 가격도 요동쳤다. 중국내 철광석 가격은 정부 정책이 중국 제철소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 지를 두고 생긴 혼란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의 시장 참가자들은  상품 가격 상승에서 생기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중국 정부가 억제할지와 철강분야를 더 친환경으로 만드려는 정책목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철 생산량은 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중국 당국은 생산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철광석 가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 4월 9790만t으로 월간은 물론 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 말까지 조강생산량은 3억 7500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시장조사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증가 등으로 연말에 철광석 가격이 t당 140달러로 내려가고 다시 내년에는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사진은 브라질 발레의 수출용 철광석을 싣고 달리는 여차 모습. 사진=발레
시장조사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증가 등으로 연말에 철광석 가격이 t당 140달러로 내려가고 다시 내년에는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사진은 브라질 발레의 수출용 철광석을 싣고 달리는 여차 모습. 사진=발레

철광석 생산국인 호주와 브라질의 공급 증가도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6월 둘째 주, 호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량은 2614만t으로 직전주 대비 110만t 증가했다. 

앞서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국인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주 싱구(Xingu) 광미댐 붕괴위험에 따른 대피 명령으로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의 팀포페바(Timbopeba) 광산과 알레기아(Alegria) 광산 일부의 조업을 중단했다. 두 광산의 조업중단으로 하루  4만t의 철광석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또 중국 산시성에 있는 석탄을 제외한  갱내 광산에 대한 전면 점검과 폐쇄 명령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브라질과 중국의 광산 조업중단과 폐쇄로 연간 각각 1460만t, 1497만t의 철광석 생산이 차질이 생기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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