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중서 레이저 쏘아 드론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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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중서 레이저 쏘아 드론 잡는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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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무인기(드론)를 소형 항공기가 레이저로 잡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드론(무인기)을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드론에 대응하는 체계는 주로 지대공 미사일과 대공포, 전자전 무기 등에 그쳤다.

레이저에 맞아 동체 중앙에 구멍이 뚫린 드론.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트위터
레이저에 맞아 동체 중앙에 구멍이 뚫린 드론.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트위터

 군사매체 디펜스월드는 이스라엘 국방부의 연구조조직인 마파트(Mafat)와 방산업체 엘빗시스템, 공군이 항공기에 설치된 레이저를 이용해 다른 거리와 비행고도에서 드론을 요격하는 일련의 시험에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각)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공중 위협을 공중에서 파괴하는 능력은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능력의 전력 변화를 가져올 혁신적인 역량"이라고 평가했다.

레이저에 맞아 동체에 불이난 드론이 추락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국방부 트위터
레이저에 맞아 동체에 불이난 드론이 추락하고 있다. 사진=이스라엘국방부 트위터

엘빗시스템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드론 2기가 이륙하고 소형 항공기의 뒷부분에 장착한 발사 장치에서 레이저가 발사됐다. 이어 드론이 통제력을 잃고 동체에 불이 나 추락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사진 두 장을 올렸는데 하는 레이저모듈을 탑재한 항공기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레이저가 드론의 동체에 구멍을 낸 사진이었다.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자인 야니브 로템 예비역 준장은 엘빗시스템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지난 한 주간 소형 민항기에 탑재한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시제품으로 다수의 무인기를 격추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첨단 레이저체계를 탑재한 이스라엘 민항기.사진=이스라엘국방부 트위터
최첨단 레이저체계를 탑재한 이스라엘 민항기.사진=이스라엘국방부 트위터

로템 준장은 "이번 시험은 공중기반 고출력 레이저 체계를 개발하는 것의 첫 단계"라면서 "첨단 광학 추적 능력을 갖춘 항공기에 첨단 레이저를 설치해 다수의 드론을 1km 이상의 거리에서 요격했고 드론은 모두 바다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이저 시스템이 100kW의 빔을 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개발 책임자인 야니브 로템 이스라엘 예비역 준장. 사진=디펜스업데이트
이스라엘 국방부 연구개발 책임자인 야니브 로템 이스라엘 예비역 준장. 사진=디펜스업데이트

로템 준장은 이번 실험이 높이 3000 피트(약 900m)에서 1km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제품이 실전에 배치되면 20km거리의 목표물도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템 준장은 이어 "우리는 드론은 물론 로켓과 기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체계를 개발하고자 한다"면서 "3∼4년 안에 완성 단계의 시제품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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