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8㎞ 밖서 가로세로 30㎝짜리 드론 포착 레이더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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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8㎞ 밖서 가로세로 30㎝짜리 드론 포착 레이더 개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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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공급
AESA레이더로 탐지, 방해전파 발사해 격추

전세계에서 소형 드론(무인기)를 이용한 정찰과 공격 전술이 퍼지는 가운데 우리군이 가로 세로 30cm 크기의 작은 드론을 8km 밖에서 포착해서 방해전파를 발사해 격추하는 신형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장비는 초소형 드론을 탐지하고 식별해 전파교란 단계를 거쳐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든다. 이 장비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이 군 중요시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운영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운영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지난해 11월 계약한 '레이더(RADAR)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을 육해공군에 납품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장비는 이날부터 6개월간 군부대에서 시범 운용된다. 통합솔류션은 다기능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적외선 카메라,지상통제장비, 재머로 이뤄져 있다.

특히 AESA레이더는 납품 전 검사에서 이 장비는 가로와 세로 28.95cm, 높이 19.6cm로 레이더 반사면적(RCS) 0.01㎡인 중국 드론 제조사 DJI 팬텀4 프로 초소형 드론을 8km 밖에서 탐지했다.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레이더 연동 안티드론 통합솔루션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방사청은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초소형 드론을 탐지하는 핵심장비인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소속 창업기업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DJI사의 초소형 드론 팬텀4 프로. 사진=DJI
중국 DJI사의 초소형 드론 팬텀4 프로. 사진=DJI

최근 드론은 전 세계에서 정찰과  공격 등 군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019년 사우디 정유시설이 드론의 공격을 받은 것처럼 상용 드론을 군사용으로 개조하여 무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으며,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기지에 무인기 공격이 잇따르는 등 드론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북한도 다량의 드론을 운용중이며, 소형 드론을 이용해 청와대 상공은 물론,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기지를 촬영한 사실이 중간에 추락한 드론 분석결과 드러났다. 

방사청은 이 같은 상황을 속도감 있게  대비하기 위해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드론 대응 체계를 군에 신속히 도입했다.

방사청은 "드론 탐지 레이더 기술은 국외에서 먼저 개발돼 상용화됐고 선진국에서는 레이더가 초소형 드론을 7km에서 탐지하는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한국이 초소형 드론 탐지 레이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일동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드론이라는 새로운 위협 대비를 통해 군 주요 시설의 대공 방어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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