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CEO"2050년까지 구리 두 배 증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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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CEO"2050년까지 구리 두 배 증산 필요"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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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요 3000만t, 2050년 연 6000만t 전망

메이저 광산업체이자 상품 중개회사인 스위스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  오는 2050년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구리를 현재의 두 배 이상 증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기차 보급확대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전환으로 급증할 구리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구리 증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CEO.사진=글렌코어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CEO.사진=글렌코어

구리는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전선과 배관 등에 쓰여 경기의 잣대 역할을 해 박사금속 '닥터 코퍼'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인력부족, 구리 광산폐쇄, 투자 부진 등으로 증산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카타르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에서 "구리생산량이 2050년까지 현재 수준의 두 배 이상 증가해야 향후 수요 폭증에 대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라센버그는 세계 구리 수요가 2021년 3000만t에서 2050년 6000만t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 런 예상수요를 대기 위해서는 연평균 구리 100만t을 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연평균 50만t만 증산됐다"면서 "프로젝트가 있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코어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사진=글렌코어
글렌코어 근로자가 구리 제련공장에서 용해된 구리를 다루 고 있다. 사진=글렌코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이자 판매업체인 글렌코어는 아프리카와 호주, 남아메리카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북미와 아시아에서 구리 스크랩을 수집한다. 글렌코어는 지난해 126만t을 생산하고 340만t을 판매했다.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가탕가주에 가탕가·무탄다 구리코발트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탄다 광산은 올해 말 운영을 재개할 예정으로 있다. 글렌코어는 광산 수리와 정비를 위해 지난 2019년 11월 폐쇄됐다.

칠레 최대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Codelco)는 앞서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대응한 칠레정부의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일부 광산에서 감산을 이행하고 있고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광산회사 앵글로 아메리칸도 칠레 로스 브론세스(Los Bronces)  광산에서 감산을 하는 중이고 페루 퀘야베코(Quellaveco) 광산 건설을 일부 연기하는 등 구리 프로젝트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65km 떨어져 있는 로스 브론세스 광산은 해발고도 3500m에 있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이다.페루 크베야코 광산은 노천광산이다.

구리는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서 시황이 견실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구리 시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에너지 분야 구리 사용 증가로 구리 가격은 5월10일 1만724.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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