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사정포 잡는 '한국형 아이언돔' 국내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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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장사정포 잡는 '한국형 아이언돔' 국내 개발한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6.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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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시 서울과 수도권을 대규모로 강타할 북한 방사포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인 '한국형 아이언돔'을 오는 2035년까지 국내에서 개발한다. 약 2조 8900억 원을 들여 이스라엘 ‘아이언돔’처럼 서울 등 상공에 방어막을 쳐 북한의 장거리 로켓포 화력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적의 박격포와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해 개발안 지대공 무기체계로 미사일 1개 포대가 약 6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이 한국판 아이언돔을 개발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035년까지 15년간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수도권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에서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아이언돔 교전체계. 사진=이스라엘 라파엘
아이언돔 교전체계. 사진=이스라엘 라파엘

방위사업청은 28일 오후 서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 회의를 열어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은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북한 장사정포(방사포탄)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면서 국내 기술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가 사업 기간이지만 군당국은 2년 이상 단축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2조8900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북한 장사정포 위협으로부터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보안 시설을 방호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 장사정포를 막기 위한 요격체계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장사정 포탄을 요격한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같은 방식의 무기체계다.

이스라엘의 단거리 지대공 방어체계인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남서부 지중해연안 아슈켈론으로 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예루살렘 포스트
이스라엘의 단거리 지대공 방어체계인 아이언돔 요격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남서부 지중해연안 아슈켈론으로 쏜 로켓을 요격하고 있다. 사진=예루살렘 포스트

지난 5월12일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 상공에서 아이언돔 미사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로켓포를 요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이언돔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 지역에는 1000여문의 각종 장사정포가 배치되어 있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km인 170mm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km인 240mm 방사포 10여 개 대대 330여 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한다.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사거리 400km 이상인 대구경 방사포(400mm)와 초대형 방사포(600mm) 발사 시험을 잇따라 벌였다.  400mm 대구경 방사포는 발사관이 6개인 6연장 궤도형 발사차량에서 발사되고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차륜형 4연장 발사관에서 발사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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