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급증에 주석 가격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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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급증에 주석 가격 강세 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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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에 쓰이는 주석가격이 수요 증가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석은 전자제품 회로기판에 칩을 연결하는 납땜용 땜납(솔더)의 소재로 쓰인다. 

주석광석. 사진=알파민리소시스 트위터
주석광석. 사진=알파민리소시스 트위터

광산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27일(현지시각) 시장조사회사 '인덱스박스'의 분석자료를 인용해 주석 수요가 상반기 공급을 초과하면서 상반기 중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이 52% 이상 상승한 것을 떠받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덱스박스는 지난 24일 '견실한 수요 회복에 세계 주석시장 가격 급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주요 산지인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인도 지연을 초래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인도네시아의 주석 조제품(unrefined tin) 수출 감소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인덱스박스는 이런 요인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석 공급 감소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LME 주석 가격은  2020년 12월 t당 2만540달러에서 올해 6월 3만1264달러로 6개월 동안에 1.5배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주석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LME 주석 현물가격은 지난 1월4일 2만1034달러로 출발해 상승세를 타 지난달 6일에는 t당 3만4462달러로 꼭지점을 찍었다. 이흐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횡보를 한 주석 가격은 25일 t당 3만2457달러로 장을 마감하면서 여전히 3만2000달러대를 유지했다.

가격 상승의 두 번째 이유로는 공급차질이 꼽힌다. 인덱스박스는 지난해 전 세계 주석 생산량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검역강화 조치와 전자산업계의 수요 감소로 8.8%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석 생산량은 35만9000t으로 전년에 비해 6.4% 줄었다.

국별로는 인도네시아의 주석광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5% 줄었고 중국이 4%,미얀마가 21%, 페루가 9% 각각 감소했다.  인덱스박스는 "지난해 러시아와 콩고,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모든 생산국의 생산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주석 생산량은 지난해 16만8000t으로 전 세계 시장의 약 47%를 차지했다.이어 인도네시아(7만t), 페루(2만6000t)의 순이었다. 
 
세계 주석 광산 생산량과 매장량 현황. 사진=미국지질학회/인덱스박스
세계 주석 광산 생산량과 매장량 현황. 사진=미국지질학회/인덱스박스

주석 수입은 지난해 19만8000t으로 인덱스박스는 추정했다 .국별로는 미국(3만1000t), 싱가포르(2만t), 일본(1만9000t), 중국(1만8000t), 독일(1만6000t),한국(1만4000t), 대만(1만3000t), 인도(9만8000t), 말레이시아(9만5000t)의 순이었다. 이들 국가는 총수입시장의 76%를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6300t), 스페인(5700t), 이탈리아(4400t), 프랑스(4400t)으로 조사됐다. 

수입금액으로는 미국(5억 4000만 달러), 싱가포르(3억7400만 달러), 말레이시아(3억 6800만 달러) 등으로 전체 수입시장의  36%를 차지했다.

주석 생산 광산업체들은 주석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주석 생산업체인 중국의 윈난주석 주가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43% 올랐다. 윈난 주석은 1분기 순익이 1년 전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비해 무려 5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도 중국이 주석 생산 시장을 지배하면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점쳐진다.

그럼에도 인덱스박스는 주석 가격 고공행진이 증산을 위한 광산활동에 유인을 제공해 시장에서 수급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주석 가격은 내년에는 t당 2만3000달러 내려가고 중기 기간에는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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