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롯데정밀화학, 염소·셀루로스로 사상 최대 실적"
상태바
[기업분석]"롯데정밀화학, 염소·셀루로스로 사상 최대 실적"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02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금융투자 실적 프리뷰, '매수' 유지 12개월 목표가 10만 원 제시

롯데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이 하반기에 염소와 셀룰로스로 사상 최대인 123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롯데정밀화학 로고. 사진=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로고. 사진=롯데정밀화학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롯데정밀화학 실적 프리뷰에서 성장 내러티브 반영전 저점 매수 구간이라며 12개월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일 종가는 6만7500원이었다.

1964년 설립된 롯데정밀화학은 화학산업의 근간이 되는 일반화학 사업에서 출발해, 의약용 캡슐원료 애니코트, 건축용 기능성 첨가제 메셀로스 등 고부가가치 정밀화학 분야, 반도체현상액 원료 TMAC, 컬러레이저프린터 토너 등 전자재료 분야의 사업을 하는 화학기업이다. 공장은 울산에 있다. 

롯데정밀화학 지배구조는 신동빈 롯데회장→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으로 이어진다.

롯데정밀화학의 최대주주는 롯데케미칼 외 1인으로 31.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공단도 12.08%를 보유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의 대주주는 롯데지주로 25.59%,롯데물산 20%,로데홀딩스 9.3%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지주 지분율은 신동빈 회장 13.04%,호텔롯데 11.1%, 롯데알미늄 5.06, 신명자 3.27%,롯데장학재단 3.24%,롯데홀딩스  2.49% 등이다.,

 

연결기준 롯데정밀화학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롯데정밀화학
연결기준 롯데정밀화학 요약 손익계산서. 사진=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조 2636억 6300만 원, 영업이익 1392억 3300만 원, 당기순이익 1987억 92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1조3112억 7100만 원, 1896억 6600만 원)보다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6837억 2000만 원)보다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3.6%로 2019년보다 무려 7.4%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2018년(1조 3716억 9600만 원, 2107억 1400만 원, 2149억 2300만 원)에 비해 매출액,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준 만큼 하반기 실적은 롯데그룹은 물론 투자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롯데정밀화학 울산 헤셀로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울산 헤셀로스 공장 전경. 사진=롯데정밀화학

 

■2021년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 10% 웃돌 전망

하나금투는 롯데정밀화학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4억 원, 758억 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 전분기에 비해서는 48% 각각 늘어날 것으로 하나금투는 내다봤다.

에폭시수지원료인 ECH(에피클로로히드린)와 합성섬유와 농약과 의약품의 원료인 가성소다 가격이 각각 전분기에 비해 24%, 32% 오르면서 염소부문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200%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CH는 전분기 영업이익 3억 원 적자에서 100억 원 흑자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 전분기에 비해 무려 87% 늘어날 것으로 하나금투는 전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7%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은 1분기에 매출액 3439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3.3% 증가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7%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24.6% 늘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30.4% 줄었다.

■하반기 염소·셀룰로스 하모니로 사상 최대 실적 1231억 달성 전망

윤재성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하반기 실적을 좋게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염소와 셀룰로스 하모니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롯데정밀화학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1321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롯데정밀화학의 캐시카우가 될 셀루로스계열의 헤셀로스.사진=롯데정밀화학
하반기 롯데정밀화학의 캐시카우가 될 셀루로스계열의 헤셀로스.사진=롯데정밀화학

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초호황기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35% 높은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실적 호조 이유로 염소부문 호조 지속과 셀룰로스 이익 성장을 꼽았다. 염소부문(ECH/가성소다)은 주택과 건설, 제조 전방시황호조로 하반기에도 견실한 수요흐름을 보일 것으로 윤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석탄가격 상승과  탄소배출규제 강화에 따른 중국 생산 감축으로 공급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ECH의 타이트한 수급을 반영해 원재료(프로필렌) 상승분 보전 비율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또한, 가성소다 최대 수요처인 알루미나는 중국정부에서 전략 재고방출을 결정할 정도로 수요가 강하다.

셀룰로스 계열은 시멘트 물성 향상제 메셀로스, 페인트 물성향상제 헤셀로스, 의약용 캡슐과 코팅제 애니코트, 식품용 애니애디 등으로 구성돼 있다.친환경적 소재인 메셀로스는 목재, 면화에서 얻어진 셀룰로오스를 원료로 한다. 셀룰로스는 불용성 고분자 물질인데 에테르화 반응을 통해 물에 녹는 수용 고분자인 셀루로스 에테르 즉 메셀로스로 제조된다. 메셀로스는 비이온성 수용성 고분자로서 건축, 시멘트 압출, 세라믹 압출, 고분자 중합등 다양한 분야에서 증점제, 보습제, 윤활제, 안정제 등으로 사용된다. 

윤재성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셀루로스 부문은 하반기로 갈수록  물류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원재료인 펄프 가격인상을 반영 한 판가 조정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증설효과(메셀로스 40%, 애니코트/애디 25%)로 전년 동기 대비 27%에 이르는 큰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윤 연구원은 강조했다.

■성장 내러티브 반영 전 저점 매수 구간으로 판단

하나금투는 올해 연간 롯데정밀화학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1조5969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 순이익은 265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1조 4893억 원, 1877억 원, 2249억 원이다.

 

롯데정밀화학 주요 금융지표 추정. 사진=하나금융투자
롯데정밀화학 주요 금융지표 추정. 사진=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현시점을 성장 내러티브 반영 전 저점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다.

염소와 셀룰로스의 구조적 이익 성장에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사업의 성장 내러티브까지 더해지면 주가 재평가(Re-rating)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 주가는 PER 6.2배, PBR 0.87배로 글로벌 경쟁사인 올린(Olin), 미국 셀라니즈(Celanese)에 견줘보면 3~50%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윤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또 그룹 차원 에서 배당성향을 30%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높은 배당수익 역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향된 이익 추정치 반영 시 주당배당금(DPS)은 2500원, 시가배당률은 3.9%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