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수중발사 성공...세계 8번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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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수중발사 성공...세계 8번째 개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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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비보유국으로는 처음

 우리 군이 국내 독자기술로 잠수함발산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에 성공했다는 친정부 매체 보도가 나왔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SLBM 보유국이 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북한 전역을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에서 전략균형의 중요한 이정표를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그간 군 당국이 육상 발사 시험에 성공하고  수중발사 시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3000t급 도산안창호함과 현무 4-4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국방부
3000t급 도산안창호함과 현무 4-4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국방부

공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친정부 보도를 해온 YTN은 4일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연말 SLBM 지상발사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수중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SLBM은 일정 심도에서 수압을 뚫고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제어기술이 필요한 만큼, 지상발사보다 훨씬 더 어렵다.

이번에 성공한 국산 SLBM은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500k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YTN는 보도했다. 이는 모두 예측된 것으로 확인만 남겨뒀다. 발사한 잠수함은 아직 해군에 인도되지 않은 도산안창호함이라고 YTN는 보도했다. 도산 안창호함은 현재 해군에 인도되지 않은 만큼 이번 발사실험은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 바지선에서 사출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무-2B는 길이 12m, 지름 90cm, 발사중량 5.4t의 큰 체구를 가진 2단 미사일이다. 도산안창호함의 높이를 감안하면 미사일 길이는 줄이고 지름은 늘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탄두는 고폭탄이나 자탄을 수납하고 무게는 1t이다,. 사거리는 탄두중량에 따라 500km(탄두 1t)~800km(탄두 500kg)다

정박해 있는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정박해 있는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도산안창호함은 수중 배수량 3705t인 디젤 잠수함으로 세일 뒤에 수직발사관 6기를 갖추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은 납축전기 기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하고 수중 속도 최고 20노트, 작전 기간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SLBM의 탄두는 보통 둥근형인데 반해 현무2B는 뾰족한 형상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 해군의 SLBM도 비슷한 형상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북극성-3도 미사일 앞 부분이 둥근 형상을 갖고 있다. 

국방부 공개 SLBM, 초음속미사일 발사 동영상
국방부 공개 SLBM, 초음속미사일 발사 동영상

 

국내 SLBM 개발은 지난 2015년 북한이 북극성 -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이에 대응해 시작했고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 미국 민간 싱크탱크 CSIS산하 미사일쓰렛은 북극성-1의 사거리를 1200km, 북극성-2의 사거리를 1200~2000km, 북극성 3의 사거리를 1900km로 각각 추정한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3000t급 추정 잠수함의 건조작업을 끝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찰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알려진 이 잠수함은 신포조선소의 길이 190여m, 너비 36m 대형건물 안에서 건조됐다. 지난 1월14일에는 평양에서 열린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SLBM이 등장했다. 

북한의 고도화하는 SLBM 운용능력에 맞춰 우리군 역시 대응 전력 확보에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SLBM 수중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도산안창호함(3000t급)은 배치-Ⅰ로 우리나라에서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은 어뢰 기만기 발사 체계 시험 평가를 완료하면 이달 중 해군에 인도될 예정으로 있다고 YTN는 보도했다. 

도산안창호함 배치-II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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