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제 컨테이너 탄도미사일로 한국 뒤통수 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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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란제 컨테이너 탄도미사일로 한국 뒤통수 때릴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7.1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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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북한 군사관계 긴밀. 수입가능성 커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가 최근 육상부대가 최신 무기를 인수했다며  무기 세종류를 공개했다. 전술탄도미사일과 무인기, 대전차 미사일이다. 이중 관심을 모은 것은 컨테이너로 위장한 전술탄도미사일이다. 사거리가 300km에 이르는 파테-110의 컨테이너에 탑재한 미사일이다. 북한에 수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한국군 뒤통수를 때릴 무기로 이용할 수 있어 한국군에는 새로운 숙제가 떨어진 것과 같다.

컨테이너 탑재 파테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컨테이너 탑재 파테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은  IRGC가 이런 무기를 7일 공개햇다며 선박용 컨테이너에 탑재된 전술탄도미사일 사진을 8일 게재했다. 선박용 컨테이너로 위장한 전술탄도미사일은 파테(Fateh-110)이며 컨테이너 하나에 발사대 두 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인스는 비슷한 발사대는 2020년에도 공개됐지만 당시에는 미사일이 아니라 나제앗(Nazeat) 중로켓이 탑재됐다. 미사일은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다. 

파테-110 미사일은 이란이 개발한 고체 연료 미사일로 시리아와 북한, 레바논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수출됐다.

이란의 지하미사일 도시에 전열돼 있는 파테미사일.사진=제인스닷컴
이란의 지하미사일 도시에 전열돼 있는 파테미사일.사진=제인스닷컴

이 미사일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1단 지대지 미사일이다. 이란 항공우주기구( Aerospace Industries Organization)가 생산한다. 

 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미사일쓰렛에 따르면, 파테-110 미사일의 크기는 길이 8.86m,61cm,발사중량 3.45t이다. 탄두중량은 500kg이다. 속도는 마하 3.5다. 속도가 빠르고 탄두중량이 커서 군함의 함대공 미사일로 방어하기 어렵고 피격 시 한 발에 격침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군함의 대함 미사일의 탄두중량은 근 절반인 500파운드에다 속도도 음속을 조금 밑돈다. 

1세대 파테 미사일은 2002년 9월 시험 비행을 하고 이후 양산했다. 1차 양산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km였다. 2004년 9월 2세대 파테 미사일의 사거리가 250km로 연장됐다. 그리고 2020년 공개된 3세대 파테 미사일의 사거리는 300km로 늘어났다. 2012년 공개된 4세대 파테 미사일은 정밀도가 개선됐다.

2011년 이란이 공개한 대함 탄도미사일 칼리지 파르스(Khalij Fars)도 파테-110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전자광학 추적기(시커)를 달아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킨 미사일로 이란은 2008년 실전배치한 것으로 추정한다.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로라. 사진=IAI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로라. 사진=IAI

컨테이너 미사일을 개발한 것은 이란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미 개발했다.이스라엘은 '로라'라는 길이 5.2m, 지름 62.5cm, 무게 1.6t에 사거리 280km의 초정밀 컨테이너 미사일을 개발했다.

문제는 북한이 수입해 양산했느냐이다. 북한에 수출된 만큼 양산해 배치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게 안보 차원에서 이치에 닿는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유튜버는 북한이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한국내 그린 파인 레이더나 사드(THAAD)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리군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이이어 컨테이너 미사일도 감시해야 할 판국"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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