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천대받은 석탄 생산 급증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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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천대받은 석탄 생산 급증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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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2021년 지난해 대비 15% 증가 6억1700만t

탄소배출량 제로 달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업계의 압박과 조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천대를 받아온 석탄의 생산량이 늘고 있다. 발전수요 증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값싸고 열효율이 좋은 석탄을 다시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런 석탄붐은 일시에 그칠 것이며 석탄소비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3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판매감소에 1분기 매출액 6억5130만 달러에  8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바이든 당선 이후 판매급감에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사진=피바디에너지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 리버 베이슨 노천 석탄광산.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피바디에너지는 조바이든 당선 이후 판매급감에 1분기에 8100만 달러 순손실을 내는 등 파산위기로 몰리고 있다. 사진=피바디에너지

미국 석유산업 전문 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10일 미국 연방기기관 에너지정보청(EIA)의 통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 경제의 성장으로 석탄생산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석탄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EIA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석탄상샌량은 6억1700만t으로 지난해보다 780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높은 발전 수요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때문이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이 같은 석탄생산 붐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석탄생산붐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내년 석탄 생산량은 100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전력판매량은 2.1%증가해 지난해 3.9% 감소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산업용 전기소비가 5.1% 증가하고 상업부문 소비는 이보다 낮은 2.1% 증가에 그칠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주거용 전기소비는 1분기 낮은 기온으로 올해 1.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발전부문 천연가스 비중은 2021년과 2022년 평균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에는 연평균 39%였는데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라고 EIA는 설명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60%정도 상승했다.

헨리허브의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지난해 100만 영국 열 단위(MMBtu) 당 평균 2.03달러에서 올해 3.22달러로 오르고 내년에는 3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EIA는 내다봤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발전비중 하락과 소비감소는 물론, 석탄발전 비중 증가를 초래할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인 미국의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리버 베이슨 노천 광산에서 석탄운반용 초대형 트럭이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다. 사진=피바디에너지
세계 최대 민간 석탄회사인 미국의 피바디에너지의 파우더리버 베이슨 노천 광산에서 석탄운반용 초대형 트럭이 석양을 배경으로 서 있다. 사진=피바디에너지

석탄발전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24%로 급증했다가 내년에 다시 20%로 내려갈 것으로 EIA는 예상했다.

반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은 지난해 11%에서 내년에는 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노후 발전소 가동중단에 따라 2020년 21%에서 2021년 20%, 2022년 1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미국의 에너지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 11% 감소한 이후 올해 7.1% 증가하고 내년에는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배출량이 늘어나더라도 2022년 배출량은 2019년에 비해 3.3% 적을 것이라고 EIA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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