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美 이스트만에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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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美 이스트만에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수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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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만과 에코라벨 관련 특허 라이센싱 MOU 체결

SK그룹 화학 배터리 소재기업인 SKC가 '에코라벨'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소재회사인 이스트에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포장 필름 기술을 제공하는 업무 양해각서(MOU)를 13일 체결했다. 이스트만은 휴대용 물병이나 의료용 기기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글로벌 소재 회사다.

에코 라벨은 음료 용기인 페트병과 같은 재질인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소재로 라벨지를 만들고 특수 잉크를 사용해 인쇄한 것으로, 소비자가 다 마신 페트병을 버릴 때 따로 라벨지를 제거하지 않아도 재활용 처리 공정에서 라벨 인쇄층이 완전히 분리돼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되는 포장재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랜스패어런시마켓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search)에 따르면, 에코라벨 시장은 매년 7.9% 성장해 2029년 전세계에서 2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완재 SKC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브래드 리치 이스트만 부회장(영상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화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SKC
이완재 SKC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브래드 리치 이스트만 부회장(영상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3일 화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SKC

두 업체는 MOU를 통해 북미와 유럽 지역 에코라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으며 본 계약이 체결되면 SKC 에코라벨 기술과 이스트만 페트병 포장재 기술이 융합돼 ‘에코라벨 컨셉 제품(포장재)’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두 업체 협력 기간은 20년이며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KC는 반도체 소재, 산업용 소재, 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소재 전문 기업이다. 주요 주주는 40.95%를 보유한 지주회사 SK이며, 이완재 대표이사도 0.03%를 보유하고 있다. 14일 종가는 15만 9500원, 시가총액은 6조 400억 원을 기록했다.

SKC는 1분기 매출 7846억 원, 영업이익 818억 원을 냈다. 화학사업 실적 개선, 모빌리티 소재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2년 국제회계기준 IFRS 적용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었다.

SKC 에코라벨을 적용한 주방 세제 용품. 사진=SKC
SKC 에코라벨을 적용한 주방 세제 용품. 사진=SKC

SKC가 개발한 에코라벨은 세계 최초 100% 재활용이 가능한 PET 병 포장재로, 기존 열수축 필름에 SKC만의 기술력으로 재활용성을 부여한 제품이다. 에코라벨은 PET 재질로 만들고 씼기는 잉크를 사용해 씻어 내면 PET 병과 함께 재활용 되기 때문에 환경에 좋다. 쉽게 말해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포장재다.

지난 2016년 미국 플라스틱재활용업체협회(APR)로부터 탁월한 재활용성을 인정 받아 공식 인증을 받았다.

SKC 에코라벨을 적용한 제품이 미국 재활용업체협회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SKC 구성원과 존 스탠디시 APR 기술위원(가장 오른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C
SKC 에코라벨을 적용한 제품이 미국 재활용업체협회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SKC 구성원과 존 스탠디시 APR 기술위원(가장 오른쪽)이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C

SKC는 "페트병 포장재 시장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SKC 에코라벨 콘셉트 제품 채택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C는 또 앞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C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가 SKC 에코라벨의 재활용성과 혁신성에 주목하며 적용이 늘고 있다"면서 "이스트만과 함께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라스틱 넷 제로를 달성해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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