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펑리튬의 놀라운 식욕...이번엔 캐나다 밀레니엄리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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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펑리튬의 놀라운 식욕...이번엔 캐나다 밀레니엄리튬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19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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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리튬업체 중국 간펑리튬(赣锋锂业)이 전세계에서 리튬 광산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캐나다 밴쿠버 광산회사 밀레니엄리튬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런 인수잔치는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인 리튬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밀레니엄리튬이 보유한 아르헨티나 북부의 파스토스 그란데스 염호 전경. 사진=밀레니엄리튬
밀레니엄리튬이 보유한 아르헨티나 북부의 파스토스 그란데스 염호 전경. 사진=밀레니엄리튬

 

마이닝닷컴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간펑리튬 자회사인 간펑국제(GFL International)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염호 사업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밀레니얼리튬(Millennial Lithium)을 3억5300만 캐나다달러(미화 2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간펑의 인수가는 밀레니엄리튬의 15일 종가(3.32캐나다달러)에 8.4%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간펑리튬은 지난달 3자 배정 유상증자(비공개 발행)로 H주(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 4804만주를 발행해 48억5400만 홍콩달러(약 7178억5806만 원)의 두둑한 자금을 조달해 놓고 인수잔치를 계속하고 있다.  

간펑리튬이 인수하기로 한 밀레니얼리튬은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상장사로 리튬 광업 개발·인수 등 사업을 하고 있는 광산회사다. 이 회사는 아르헨티나 북부  파스토스 그란데스와 카우차리 이스트 염호 프로젝트 2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간펑이 리튬아메리카스와 합작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사업지와 인접해 있다. 

밀레니엄리튬은 아르헨티나 서북쪽 도시인 살타(Salta)에 있는 염호에서 리튬배터리 양극재의 원자재로 사용하는 배터리용 리튬인산철을 연간 2만4000t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말리 굴라미나 리튬프로젝트 위치.사진=브리미안닷컴
말리 굴라미나 리튬프로젝트 위치.사진=브리미안닷컴

앞서 간펑국제는 지난달 네덜란드 SPV 회사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약 1493억7000만 원)에 인수했다. SPV 회사는 서아프리카 말리의 굴라미나(Goulamina) 스포듀민 노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간펑국제는 지분 인수로 프로젝트에 생산된 45만5000t 스포듀민 중 50%의 판매권을 갖는다.

간펑리튬의 다른 자회사인 상하이간펑은 지난 5월 런던 리튬 탐광·개발 기업 바카노라(Bacanora)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억9000만 파운드(약 2995억8630만 원)로 알려졌다. 바카노라의 주요 자산은 멕시코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튬 추출 프로젝트다.

후후이(Jujuy) 염호는 아직 탐사 중이며, 관련 허가 신청 중이다.

밀레니얼리튬 인수 소식으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간펑리튬은 이날 아침 주가가 7.84% 급등했고, 149.5홍콩달러(약 2만2109원)로 장을 마감했다.

간펑리튬은 계속 오르고 있는 리튬 가격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30.75%~922.46% 폭증한 13억~16억 위안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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