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0조, 영업익 2.7조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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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0조, 영업익 2.7조 원동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2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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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수퍼사이클 덕분...영업이익 하반기 7조 원 후반대로 급증 전망

SK하이닉스가 반도체 D램 '수퍼사이클(초호황)’' 힘입어 분기 매출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인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분기 영업이익도 2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4분기(4조4301억원) 이후 10분기 만의 일이다.이러럼 실적이 개선되면서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상반기 4조 원에서 하반기 7조 원 후반대까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0조3217억 원, 영업이익 2조6946억 원(영업이익률 26%), 순이익 1조9884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22%, 영업이익은 103%, 당기순이익은 56.5% 각각 증가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액 8조 4942억 원, 영업이익 1조 3244억 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9926억 원(순이익률 12%)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출 18조8159억 원 , 영업이익 4조 1900억 원, 순이익 2조9810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이 전망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비교해 매출(9조8673억원)은 웃돌았지만 영업이익(2조7180억원)은 조금 밑돌았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날 2분기 실적에 대해  "PC와 그래픽, 소비자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판매 호조로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올들어 연일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수퍼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PC와 데이터센터와 서버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계절상 성수기인 데다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 고용량 서버 제품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또 EUV(극자외선)을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 4세대(1a)급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 내에 양산에 나선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신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76단 4D 낸드 기반 512기가바이트 TLC.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76단 4D 낸드 기반 512기가바이트 TLC. 사진=SK하이닉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면서 "3분기에도 D램과 낸드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 상반기 약 4조원인 영업이익이 하반기 7조 원대 후반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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