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57조...반도체가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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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2.57조...반도체가 효자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7.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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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품과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 방침...시황 양호 전망

삼성전자가 반도체 덕분에 2분기는 물론 상반기 전체 뛰어난 실적을 냈다. 상반기 매출액 128조, 영업이익 21조 95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부품 사업은 시황이 양호할 것으로 보고 제품과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트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강화해 견실한 수익성을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 차질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9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조 6716억 원, 영업이익 12조 5667억 원, 순이익 9조634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20.2`1%, 영업이익은 54.26%, 순이익은 73.44% 각각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반도체 호황기로 분류된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상반기 전체 매출은 128조 원, 영업이익은 21조 9500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1분기 이후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사진=삼성전자
2018년 1분기 이후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사진=삼성전자

지난 1분기에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도체는 2분기에 완전히 살아났다는 펴가를 받았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9300억 원으로 1분기(3조4000억 원)의 두 배 이상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매출은 22조74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의 환경이 유지되며 PC용 반도체는 수요 강세를 보였다. 또 서버용 D램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서버 고객사들의 신규 수요가 증가했고 클라우드용 데이터센터 수요도 강세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한파로 멈춘 미국 오스틴공장이 조기에 정상화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칩 공급 능력을 극대화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3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전 분기보다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공급망관리(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실적 기여 지속으로 견실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기록했다. CE는 코로나19 펜트업(억눌린수요가 폭발하는) 수요가 지속되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올해 새로 출시한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또 인테리어, 야외 시청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라이프스타일 TV 역시 차별화된 제품군으로 입지를 다졌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판매 확대도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개한 가운데, 해외 주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또 슈드레서, 무선청소기 등 다양한 가전 신제품 출시를 통해 매출을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애플의 일회성 보상금을 포함해 1조2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인텔 신규 CPU 채용이 확대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며 D램 등의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나노미터·10억분의 1m) D램과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고, D램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적용을 확대하는 등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는 스마트폰 판매의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경우 평택 S5라인의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미래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급 가격을 현실화해 성장을 가속하기로 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은 연간 기준 20%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를 확대하고 비스포크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오 Q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가전제품 중 '비스포크' 라인업의 글로벌 판매를 강화해 매출 성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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