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태국 공군에 훈련기 2대 계약...연간 100대 수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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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태국 공군에 훈련기 2대 계약...연간 100대 수주 전망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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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전투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 공군에 초음속 고드훈련기 2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에 수출하는 훈련기는 2005년 한국 공군을 위해 개발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태국 요구에 맞춰 개량한 T-50TH다.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경공격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현재 태국공군 전투 조종사 양성체계의 핵심 기종이다.

KAI가 태국에 수출한 T-50TH.사진=KAI
KAI가 태국에 수출한 T-50TH.사진=KAI

KAI는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태국 공군과 896억원 규모의 전술훈련기 'T-50TH' 2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일 공시했다. 항공기는 오는 2023년 11월 말까지 인도된다.

지난달 16일에도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2745억원 규모의 T-50i 6대 수출계약을 맺은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번 계약은 약 900억 원(7812만 5000달러) 규모로 2023년 11월까지 항공기 2대 외에 교육훈련, 수리부속, 지원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태국 공군의 T-50TH 재구매는 뛰어난 성능과 원활한 후속지원, 높은 가동률, 합리적인 운영유지비에 따른 고객의 신뢰와 믿음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 공군은 지난 2015년 9월 T-50TH 4대 구매를 시작으로 2017년 7월 추가로 8대를 구매했으며, 2018년 7월 군수지원패키지사업, 2019년 9월 수리부속 사업 등 계약을 계속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전술입문훈련기  T-50i. 사진=KAI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전술입문훈련기 T-50i. 사진=KAI

앞서 KAI는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공군)와 전술입문훈련기 T-50i 6대의 추가 도입·수출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태국까지 재구매함에 따라 기존 T-50 구매 국가들의 재구매가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수출 확대를 향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조만간 수출 100대를 넘어서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언은 2일 KAI에 대해 '코로나19 영향 실적 부진이 끝나간다'는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회복 시기 지연될 가능성 있지만 하반기부터 기체부품 실적 회복세 나타낼 전망이며 완제기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특히 7월에 인도네시아 T-50계열 6대 2745억 원 규모 수주했고 태국 4단계, 세네갈, 말레이시아 수주를 감안한다면 올해 T-50계열 100대 수주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AI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투자지표 추정치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KAI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주요 투자지표 추정치 추이. 사진=미래에셋증권

이 연구원은 올해 KA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9220억 원, 1380억 원, 순이익 1020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조 825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 순이익 1700억 원을 냈다.

이재광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종가가 3만36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KAI 주가가 앞으로 33.9%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종가는 3만2550원이었다. KAI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1.7%, 6개월간은 8.2%, 1년 동안은 34.9% 각각 상승했다.

한편 KAI가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는 지금까지 태국 14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22대, 필리핀 12대, 이라크 24대 등 총 72대를 수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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