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737 조기경보기 성능개량에 KAI 참여...180억에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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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37 조기경보기 성능개량에 KAI 참여...180억에 수주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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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대 운용...2척 추가도입 계획

'하늘의 지휘소'인 E-737 조기경보통제기(AEW&C) 성능개량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성능개량 사업에 참여한다.

조기경보통제기는 적의 미사일·항공기 등의 목표물을 탐지하고, 아군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항공기다. 우리 공군은 공군은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생산한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를 2011년 9월 1호기 인수를 시작으로 2012년 10월까지 4대를 순차 도입해 10년째 운용하고 있다. 피스아이는 한 번 뜨면 반경 5000km내 표적 1000개를 동시에 탐지한다. 

한국 공군이 보유한 E-737 조기경보통제기. 사진=KAI
한국 공군이 보유한 E-737 조기경보통제기. 사진=KAI

KAI는 공군의 E-737 AEW&C 성능개량 사업 주관사인 보잉사로부터 180여 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AWE&C 성능개량 사업은 성능이 향상된 피아식별장비(IFF)와 전술데이터링크(Link-16) 등을 장착하는 사업으로 KAI는 항공기 개조, 기능점검, 비행시험 지원 등의 업무에 참여한다.

KAI는 지난 2006년 보잉사와 AEW&C 사업에 참여해 최신형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의 조립과 개조·장착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보잉의 E-737 피스아이는 길이 33.6m, 높이 12.5m, 너비 34.3m다.최대 이륙중량은 77.6t이다. 피스아이는 최신형 다기능 전자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고 있다.

보잉의 조기경보기 E-737 피스아이. 사진=보잉
보잉의 조기경보기 E-737 피스아이. 사진=보잉

최대 속력 마하 0.85로 비행하며 상공 10km에서 8시간 이상 머무르면서 북한의 전투기, 헬기, AN-2 등 공중 표적 1000개를 동시에 탐지해 지상 지휘부, 전투기, 이지스함에 전송한다. 탐지거리는 360도 전방향은 300km, 한 방향은 500km다.

또 자체 방어를 위해 동체 6곳에 미사일 접근 경보기, 미사일 교란용 알루미늄 조각을 넣은 기만기도 갖추고 있다. 

E-737 기종을 항공통제기로 운영하는 국가는 한국과 호주, 터키 등 3개국이다.

한편, 공군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 5900억 원을 들여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부품 단종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을 개선하고 탐지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공군은 보통 피스아이 4대 중 보통 2대를 정비하고 2대만 운한다. 그런데 지난해 부품 단종 등으로 가동률이 62%로 떨어졌다. 피스아이 윗부분에 달린 길이 4m가량의 메사(MESA)라는 안테나 성능이 크게 저하돼 4대 중 1대의 안테나가 교체시점에 도달했다. 나머지 3대는 안테나 칩만 갈아 끼우면 성능은 보장된다고 한다. 

KAI는 이번 계약으로 보잉사로부터 가격·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사업이행 능력도 인정을 받음으로써 향후 예정된 AEW&C 추가도입과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수주가 예상된다고 자평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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