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열풍에 외환보유액 한 달새 45억...7월 4587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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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에 외환보유액 한 달새 45억...7월 4587억 달러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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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587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소폭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났다.  서학개미 현상이라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 등에 따라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게 이유로 꼽힌다. 

외환보유액(Official Reserve Assets)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교환성이 있고 유동성이나 시장성이 높은 대외지급준비 자산을 말한다.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586억8000만 달러로 6월 말(4541억1000만 달러)보다 45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6월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석 달만에  23억5000만 달러 줄었지만 7월에 한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 등으로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한 게 원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미국 달러 지폐 더미.우리나라의 거주자 외화예금과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자산별로는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주식 등 유가증권이 4149억 달러로 전체 90.5%를 차지했다. 전체규모는 6월에 비해 90억 5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 비중은 2018년과 2019년에는 95%였는데 크게 낮아졌다 

금융회사 예치금은 전달에 비해 308억 1000만 달러고 불어난 308억1000만 달러(비중 4.8%), 매입가격으로 환산하는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1.0%), 국제통화기금(IMF) 교환성통화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6억7000만 달러(1.0%)를 차지했다.

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35억 달러(0.8%)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6월 말 기준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8위를 유지했다.1위는 3조 2140억 달러를 중국이었고 일본(1조 3765억 달러)과 스위스(1조 846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러시아가 5917억 달러, 인도가 5880억 달러, 대만이 5433억 달러, 홍콩이 4916억 달러였다. 한국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4459억 달러, 싱가포르가 3984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은 전달에 비해 각각 78억 달러, 110억 달러 줄었지만 스위스는 115억 달러 증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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