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5000억 들여 강력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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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5000억 들여 강력한 울산급 호위함 배치Ⅳ 개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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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3.5조 투입해 개발·건조...대공 탐지능력, 생존능력 등 향상

군당국이 해군 호위함(FFG)의 성능을 한층 강화한 울산급 배치-Ⅳ를 3조 5000억 원을 들여 개발한다.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들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대공 탐지능력과 생존성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길이 129m, 너비 15m, 무게 3500t인  배치-Ⅲ급 보다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해군이 보유한 1000t급 이상 함정은 초계함 12척과 옛 울산급 호위함 4척, 울산급 배치-Ⅰ(인천급) 6척, 울산급 배치-Ⅱ(대구급) 4척을 도합해 총 26척이다. 여기에 충무공 이순신급 6척, 광개토대왕급 3척,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등 12척의 구축함도 운용하고 있다. 

울산급 호위함 배치-3 주요 특징. 사진=방위사업청
울산급 호위함 배치-3 주요 특징.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4일 열린 제 13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울산급 배치-Ⅳ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3~2032년, 총사업비는 3조5100억원으로 상정됐다. 정확한 사업금액은 추후 사업타당성조사,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과 국회 심의 과정 등을 거쳐 확정된다.

군당국은 2006∼2016년 배치-Ⅰ 길이 114m, 경하배수량 2500t급을 개발했고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배치-Ⅱ 사업을 통해 길이 122m, 배수량 2800t급을 개발,배치하고 있다. 2016~2027년까지 하는 배치-Ⅲ 사업으로는 3500t급 신형 호위함을 개발한다.

대구급 호위함 2번함 '경남함'. 사진=해군
대구급 호위함 2번함 '경남함'. 사진=해군

배치-Ⅳ사업은 앞선 ‘배치-Ⅲ’사업 종료 후에도 신형 함정 건조와 구형 함 대체작업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미리 의결된 것이다.

군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인천급 호위함 등을 획득한 이후 거의 매년 새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면서 "주변국들의 해상전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기 위해선 후속함 건조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급 배치-Ⅳ함형은 배치-Ⅲ 수준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배치-Ⅲ은 적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저피탐(스텔스) 설계를 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배치-Ⅲ  호위함은 배치-Ⅱ 보다 더 크다 .길이 129m, 너비 15m, 무게 3500t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55㎞다.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근접방어무기 체계 등이다.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배치-Ⅱ는 길이 122m, 너비 14m, 높이 35m다.  배치-Ⅰ은 길이 114m, 너비 14m, 높이 25m다.

배치-Ⅲ은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 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설치한 복합센서 마스트를 설치해 탐지 장비 음영 구역을 최소화한다. 또 360도 전방위 탐지, 추적, 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해 기존 울산급 호위함 대비 대공·대잠 방어 능력을 강화했다.

또 복합식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해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전기 추진 방식으로 잠수함의 탐지 위협에서 벗어나고 유사시에는 가스터빈 추진을 이용한 고속 운항이 가능해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치-Ⅳ 호위함은 대함미사일과 스텔스전투기, 무인기(드론), 잠수함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레이더, 소나 등 감지체계를 향상시키고, 대공미사일 방어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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