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집드론 꼼짝마 '코요테' 블록3 드론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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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집드론 꼼짝마 '코요테' 블록3 드론 나가신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08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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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육군, 레이저와 재머 이용해 한 대가 적 드론10대 격추 시험 성공

중국이 저비용의 소형 벌떼 '자폭' 드론을 개발하면서 군집드론 전력을 강화하자 미군은 군집 드론을 잡는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군집드론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미군은 강력한 초단파를 발사하거나 잠재 적 드론을 재밍해 격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실전배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개발하는 '코요테 블록3' 드론이 주인공이다.

코요테 블록2 발사장면. 사진=레이시온
코요테 블록2 발사장면. 사진=레이시온

군사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와 레시이온에 따르면 미 육군은  7월21일 아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코요테 블록3 드론이 전자전체계나  레이저무기를 사용해 군집 드론 10개를 격추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가상 적군 드론은 크기와 비행속도, 항속 거리가 제각기 달랐다. 

코요테 블록3은 군집드론을 격추하는 것은 물론 회수해서 재사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입증했다고 미 육군은 밝혔다.

레이시온은 블록3형은 체공형 자살폭탄 드론인 '코요테' 파생형으로 적 드론을 무력화하는 데 '비운동 탄두'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터지거나 파편을 분산하는 등의 탄두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더드라이브는 "코요테 블록3이 전자전 '재머'나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초단파)와 같은 일정한 형태의 지향성 에너지(레이저)를 사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요테 블록1은 2007년 첫 비행했으며 후미에 추진 프로펠러가 달려있고 발사 후 펼쳐지는 날개와 V자형 수직 꼬리 날개 2 개를 갖고있다.  주로 정보 수집과 감시정찰 플랫폼으로 사용됐다. 블록1은 하울러 체계의 일부다. 미국 육군은 2019년 Ku(12~18기가 헤르츠) 밴드 레이더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제소와 소형 드론 '코요테'블록1으로 구성된 하울러 체계를 작전 배치했다.

레이시온의 드론 잡는 드론 코요테 블록2.사진=더드라이브
레이시온의 드론 잡는 드론 코요테 블록2.사진=더드라이브

2018년 모습을 보인 블록2는 날개가 없고 로켓 부스터와 소형 제트 엔진을 달아 미사일과 닮았다. 블록2는 제트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전방에 시커가 장착돼 있다.지상 차량에서 발사되면 날개를 펴서 비행하다 시커로 적 드론과 위협 비행체를 찾아내고 식별해 파괴한다. 적 이미지를 통제소에 송신하는 기능이 있어 전장 상황인식과 정밀한 식별,적 소형 드론 대응 능력을 제공해준다. 

둘다 자살 폭탄 임무용으로도 개량됐다.

 

미국 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가 생산하는 코요테 블록1 드론.T 사진=레이시온
미국 레이시온미사일앤디펜스가 생산하는 코요테 블록1 드론.T 사진=레이시온

레이시온은 이런 드론은 폭발물을 탑재한 탄두를 쏘아 적 드론을 파괴할 때 생기는 민간인의 부수피해를 막을 수 있고  회수한 후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무기를 다 사용한 후 재장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덜 수 있다.

레이시온은 이번 시험에서 코요테 블록3를 블록2 체계에서 발사하고 드론과 롯켓, 박격포 등 단거리 위협을 탐지하는 360도 전방위 레이더 체계인 Ku밴드 주파수 체계를 이용한 장거리 교전 시험도 벌였다..

레이시온 미사일앤디펜스의 지상전대공방어 담당 톰 라리버티(Tom Laliberty) 부사장은 " 이번 시험은  복잡한 무인 항공체계에 대응하는 코요테의 유효성을 입증했다"면서 "위협을 막는 유효한 무기와 값싸고 재사용할 수 있는 자산의 형태로 가치를 미 육군에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방산업체들과 손잡고 군집드론 격퇴용 드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중국의 군집드론개발 때문이다. 중국은 군집드론을 정보수집과 감시 정찰은 물론 다살폭탄 임무에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군은 유사시 드론이 벌떼처럼 날아들 때 드론을 날려 추풍낙엽처럼 떨어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벌떼(군집)드론' 발사대. 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중국 '벌떼(군집)드론' 발사대. 사진=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의 벌떼 공격 드론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트럭이나 헬기에서 발사하는 '자살 드론'을 개발했는데  벌떼 공격을 하는 드론이다. 

이 드론은 중국 국영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 산하 연구소가 개발한 것으로 2019년 9월 테스트에 들어갔다. 트럭이나 헬리콥터에서 발사되면 떼를 지어 날다가 표적을 향해 자살폭격을 감행하는 게 특징이다. 

미국과 중국 저비용 벌떼 기술 드론(LOCUST) 비교. 사진=더데드시트릭트 트위터
미국과 중국 저비용 벌떼 기술 드론(LOCUST) 비교. 사진=더데드시트릭트 트위터

소형 드론은 트럭의 발사관을 떠나면 날개가 펴지면서 비행한다. 날개는 동체 전방 상부와 후반 하부에 접혀져 있다가 발사되면 펴진다 동체 전방 머리 부분에는 제법 큰 카메라가 달려 있다. 트럭 발사대는 모두 48기의 드론을 탑재한다.지상이나 헬기에 탑승한 조종수는 소형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가 단말기로 전송하는 영상을 보면서 표적을 식별해서 공격을 감행하도록 지시한다.
 
중국군이 군집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머지 않아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쯤이면 미군은 드론 잡는 드론으로 준비가 돼 있을 게 확실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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