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신 핵잠수함이 태평양으로 항해하는 영국의 퀸엘리자베쓰 항공모함을 몰래 미행하다 항모 호위 영국 핵잠수함과 호위함에 발각돼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영국군이 중국 핵잠수함의 음문을 모두 파악하고 중국 핵잠수함이 기지에서 나올 때부터 추적하고 있었다는 뜻이 된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중국의 공격 핵 잠수함이 8일 태평양을 항해하며 영국 항모 'HMS 퀸 엘리자베스'를 미행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를 떠나 일본 규수를 향해 항해하고 있었는데  호위함 'HMS 켄트 호'와 'HMS 리치몬드'호 소나 상황실이 중국 잠수함 2척을 탐지했다. 길이 133m, 기준배수량 133m에 최고속도 28노트인 23형 호위함인 켄트와 리치먼드 함은 남중국해를 떠나면서 소나를 가동하고 있었다. 영국군은 중국 잠수함과 정보 수집함 활동을 예상했다. 중국 잠수함은 음파 탐지기에 발견되기 전까지 미행 중이었다.

영국 호위함이 찾아낸 잠수함은 배수량 7000t의 '상'급 2척이다.  또 영국 함대 호위 핵잠수함 어스튜트급 잠수함 1척도 항모 전단 전방에서 무소음 작전을 펴면서 제 3의 상급 잠수함을 탐지했다. 중국 잠수함은 부상하지 않고 전속력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중배수량 7000t에 승조원 85명이 탑승하며 최고속도 마하 3, 길이 8.2m, 무게 1.6t, 사거리 220~540km의 YJ-18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상급은 2006년 취역한 최신 잠수함이지만 영국 잠수함과 호위함들은 잠수함 특유의 음문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중국은 현재 2세대급 핵잠수함 상급 6척과 사거리 7200~9000k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2를 탑재하는 전략핵추진잠수함 094형 6척 등 핵잠수함과 재래식 잠수함 총 66척의 잠수함을 보유해 잠수함 수 면에서 영국을 압도한다. 

현재 4척이 배치된 어스튜트급 핵잠수함은 길이 97m,수중 배수량 최대 7800t인 핵잠수함이다. 승조원은 98명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30노트(56km) 이상이다. 어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무장한다.

영국 해군 소식통은 "중국이 우리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갖고 태평양 전역에 걸친 무역과 안보를 지배하려는 의도를 강화하고자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이는 국제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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