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도산안창호함 이번주 해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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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t급 도산안창호함 이번주 해군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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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수직발사관 6기 탑재 디젤 잠수함

세계 최초 디젤잠수함 수직발사관 6기를 탑재한 도산안창호함이 이번주 해군에 정식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홈페이지에 도산안창호함이 출항준비를 마쳤다며 사진을 게재해 해군인도가 임박했음을 알려졌다. 

도안안창호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수중작전기간이 3주 정도로 늘어나고 탐지와 추적능력, 공격력이 강화된 디젤잠수함이다.  

도산안창호함의 해군 인도로 우리 해군은 장보고급 9척, 손원일급 9척, 도산안창호급 1척 등 총 19척의 잠수함을 보유한다. 도산안창호급 2번함 안무함이 진수된 이후 시험을 받고 있으며 3번함도 곧 진수될 예정이어서 한국 해군의 잠수함 전력은 비약하듯 신장되고 있다.

출동준비끝낸 도산안창호의 항해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출동준비끝낸 도산안창호의 항해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11일 방위사업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도산아창호함은 지난해 12월15일로 예정된 인도일정보다 8개월 정도 늦게 해군에 인도된다.  이로써 2008년 1월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간 컨소시엄(공동수급체)이 기본설계 계약 후 2012년 계약체결, 2014년 착공식과 2016년 기공식을 거치는 등 13년 만에 세계 12번째 잠수함을 독자로 건조해 인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해 건조한 명실상부한 국산 1호 3000t급 중(重)잠수함이다. 수상 3358t,  수중 3705t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2018년 9월 진수했다.길이 83.3m, 너비 9.6m에 수중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km 이상,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디젤잠수함 치고는 대형으로 일본의 소류급 디젤잠수함(84m)보다 조금 짧고 너비(9.1m)는 조금 크다. 

도산안창호함은 더 깊이 잠수하고 더 조용하게 더 오래 작전하는 잠수함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214급 잠수함의 압력선체 건조에도 사용된 HY100강으로 선체를 제작해 400m 이상 잠항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화승RNA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음향 무반향코팅제를 선체에 적용해 흡음은 물론 방사소음의 크기를 크게 줄였다. 북한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한 주식회사 범한퓨얼셀이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연료전지 기반 AIP를 탑재했다. 스노클 없이 기동할 수 있도록 수중작전지속능력을 3주 이상으로 대폭 향상시켰다.

강력한 공격력도 갖췄다 수직 발사관을 설치해 SLBM을 발사할 수있다. 어뢰발사관 6기를 갖춰 어뢰와 하푼 대함 순항미사일, 해성-3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LIG넥스원,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개발한 소나체계와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전투능력은 독일제 장비를 탑재한 209급, 214급 잠수함에 비해 더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시험 중인 도산안창호함.사진=한국해군
해상 시험 중인 도산안창호함.사진=한국해군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육상 시험소인 LBTS(Land Based Test Site)를 이용해 지난해 함정에 장비를 탑재하기 전 완전할 때까지 성능시험을 마쳤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육상 시험에 이어 지난해 말 수중발사시험을 성공했다. 연말께 잠수함에 실재 탑재해 시험발사하는 최종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은 장비와 부품 국산화율을 높여 수출 가능성도높였다. 국산화율이 76%에 이른다. 재래식 잠수함 6척 도입사업을 하고 있는 인도에 도산안창호급 개량형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수당시 도산안창호함과 인도에 제안된 것으로 알려진 DSME3000모델.사진=대우조선해양/네이벌뉴스
진수당시 도산안창호함과 인도에 제안된 것으로 알려진 DSME3000모델.사진=대우조선해양/네이벌뉴스

북한은 우리보다 월등히 많은 잠수함 90여 척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해군보다 30년 먼저인 1963년부터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잠수함 확보를 시작한 결과다. 북한은 북극성-3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이를 탑재하기 위해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 잠수함은 대체로 소음이 심해 은밀성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리고 수중작전 시간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게는 대형인 로미오급은 한 번 잠항 시 물속에서 최대 10시간 남짓 작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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