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탄 요격 '천궁II' 미사일 본격 양산
상태바
탄도탄 요격 '천궁II' 미사일 본격 양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18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기술품질원, 천궁II 품질인증사격 성공 발표
최초양산단계 품질 검증으로 탄도탄 요격체계 강화

적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한국형 패트리엇 중거리중고도 미사일 '천궁II'가 본격 양산된다. 국방기술품질원이 하는 품질 인증 사격시험을 통과했기 때문이다.품질인증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국내개발 유도무기의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탄도탄 요격 기술을 보유한 세계 네 번째 국가가 됐다.

천궁-II 지대공 미사일이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론칭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천궁-II 지대공 미사일이 수직발사관에서 콜드론칭 방식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원장 허건영)은  18일 천궁II 품질인증사격시험에 성공하였다고 발표했다.천궁II는 천궁I 유도탄에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성능개량한 유도무기 체계로 2017년에 국내개발에 성공했고 이번 품질인증사격 성공으로 본격 양산단계로 돌입한다.

천궁체계는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장착되는 차량 탑재형 수직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로 이뤄져있다. 미사일 최대사거리는 40km, 요격고도는 15~20km로 알려져있다.천궁 요격미사일은 길이 4m 이상, 무게 400kg이며 최고속도는 마하 5이며 초속 5km의 속도로 날아오는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발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지난달 21일에는 탄도탄에, 18일 대항공기에 각각 했으며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이번 사격시험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군에 납품예정인 천궁II 양산품을 대상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벌였다.

품질인증사격시험에는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과 미사일 생산업체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의 분야별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참여했다.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천궁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방위사업청

품질인증사격시험을 위해 협의체장으로 업무를 총괄한 국방기술품질원 장봉기 유도탄약센터장은 “천궁II 품질인증사격시험은 최초양산단계에 품질을 검증한다는 점과 대한민국 최초로 탄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국내개발 유도무기가 양산단계에 착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업책임자인 방위사업청 고희명 다층방어유도무기사업팀장은 “이번 품질인증사격시험을 통해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를 모두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이 완벽히 입증됐다"면서 "우리나라가 탄도탄 요격기술을 보유한 4대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 우수한 성능과 기술경쟁력을 갖춘 명품 유도무기에 대한 해외수출전망도 밝다"고 전망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26일 천궁를 군에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12일 LIG넥스원 구미 생산본부에서 1호기 출하식이 열린 뒤 검수 절차를 거쳐 1개 포대 분량을 군에 인도했다. 군당국은 오는 2023년까지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천궁II가 실전 배치되면서 한국의 방공망은  패트리엇(20㎞ 내외 저고도), 천궁II(30㎞ 내외), 사드(THAAD, 50~150㎞ 범위)로 3중 방공망을 갖춰가고 있다. 군당국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국내 개발은 앞으로도 계속해 오는 2025년부터는 요격 고도 50㎞ 내외인 ‘한국형 사드’인 L-SAM 배치도 시작할 예정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