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겨냥 '네메시스' 작전 첫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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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겨냥 '네메시스' 작전 첫 시연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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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A2AD '로그파이어' 전개, NSM 미사일 발사 표적 타격 성공

미국 해병대가 대함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으로 미군의 중국 본토 접근을 막기 위한 반접근지역거부(A2AD)를 격파할 무기체계인 네메시스(NEMESIS)를 최근 하와이에서 시연했다.네메시스는 소형트럭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를 비행장이 없는 작는 섬에 배치해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려는 중국 해군 함정을 꼼짝못하게 묶는 것은 물론, 중국 해군 기지, 중국 본토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는 미국판 A2AD 무기로 이번에 태평양상의 표적 함정을 정확히 타격했다.

실전배치될 경우 중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무기다.

미 해병대의 네메시스 JLTV 무인차량이 16일 하와이 바킹 아일랜드 미사일 발사시험장에서 NSM 발사를 위해 발사대 각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머린타임스
미 해병대의 네메시스 JLTV 무인차량이 16일 하와이 바킹 아일랜드 미사일 발사시험장에서 NSM 발사를 위해 발사대 각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머린타임스

미국 해병대 전문 매체인 머린타임스에 따르면, 미해병 12연대 1대대는 지난 16일 하와이 태평양 미사일 시험장에서 네메시스 전개와 미사일 을 발사시험을 벌였다. 이번 훈련은 2만 5000명의 병력과 수많은 함정, 3개 해병 원정부대가 참가한 '라지 스케일 엑스사이즈'의 하나로 실시됐다.

미 해병대는 C-130 수송기 네메시스 체계를 적재하고 내리거나 공기부양정(LCAC)으로 수송해 섬에 내린다음  JLTV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레이시온이 만든 NSM 미사일은 100해리 밖 카우아이섬 해안이 있는 퇴역 올리버해저드급 호위함 '잉그라햄'함을 정확히 타격했다 

네메시스는 해군해병원정선박차단체계의 약자로 오시코시의 소형 합동전술차량(JLTV)과 레이시온의 NSM 대함미사일 혹은 정밀타격미사일(Prsm) 두 발을 통합한  것으로 이번 훈련에서는 NSM을 발사했다. JLTV는 무인화돼 근거리 유선 조종 혹은 전술데이터링크시스템을 통한 원격 조종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발사차량은  원격 조종 원정 지상 화력 유닛(ROGUE FIRE, 로그파이어)으로 불린다.

미 해병대의 네메시스 체계를 탑재한 무인 JLTV 전술차량이 공기부양정(LCAC)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머린타임스
미 해병대의 네메시스 체계를 탑재한 무인 JLTV 전술차량이 공기부양정(LCAC)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머린타임스

NSM은 길이 3.96m, 탄두중량 125kg 등 총중량 407kg인 순항미사일이다. 탄두는 파편탄을 사용한다. 사거리는 185km 이상이다.해면을 스치듯 비행하는 능력을 가졌으며 속도는 마하 0.7~0.9로 음속에 가까운 고아음속이다. 게다가 전파를 발산하지 않는 패시브 센서를 탑재하고 레이더 피탐면적이 적은 스텔스 형상을 하고 있어 적 함정이 탐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미사일로 평가된다. 현재 프리덤급과 인디펜던스급 미국 연안전투함과 콘스텔레이션급 호위함에 배치돼 있다. 한 발에 170만 달러지만 20억 달러가 들어간 전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날아가는 NSM미사일. 사진=콩스버그
날아가는 NSM미사일. 사진=콩스버그

네메시스 프로그램은 비행장 구축이 어려운 작은 무인도에는 대형 헬기로 '로그 파이어스'를 배치하고 비행장이 있는 큰 섬에는  프리즘(PrSM)으로 무장한 M142 하이머스(고기동다연장로켓)를 배치하는 게 핵심이다. PrSM은 사거리가 최대 700km에 이르는 데다 정밀도가 높고 해상의 이동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여러 발을 쏘아 중국군 함대에서 자탄 수만발을 쏟아낼 경우 중국 해군 함정의 레이더와 통신 안테나 등을 파괴해 중국 해군을 작전 불능 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다. 

레이시언은 "미 해병대는 네메시스를 육군에서 해상의 적 함정을 공격하면서 해군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시험은 해상통제와 거부 작전을 가능하게 하려는 해병대 현대화 우선사업을 진전시키려는 협력관계를 더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본토 규슈에서 대만에 이르는 열도에 지대함 미사일 포대를 배치해 중국군의 접근거부를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고 있다.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이 본토 규슈에서 대만에 이르는 열도에 지대함 미사일 포대를 배치해 중국군의 접근거부를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고 있다. 사진=네이벌뉴스닷컴

네메시스와 로그는 미군의 접근을 막는 중국군의 A2AD에 대응해 중국군의 서태평양 진출을 원천봉쇄하는 미군판 A2AD 무기다. 일본 본토에서 난세이제도와 오키나와, 대만, 필리핀까지 이어지는 섬에 배치될 경우 중국군에는 잇몸의 가시가 될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육상 자위대는 일본 규슈에서 대만까지 이어지는 제1열도선 주요 섬에 M142 하이머스 대함미사일 포대를 배치해놓고 중국군을 겨냥하고 있다.

네메시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이다. '로그'는 불한당이라는 뜻을 가졌다. 미군이 군사굴기를 한다며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군에게 복수를 할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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