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석유, ADM 합작사 설립, 친환경 연료 생산 박차
상태바
마라톤석유, ADM 합작사 설립, 친환경 연료 생산 박차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21 2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DM이 지분 75% 보유,대두유를 마라톤 디젤공장 공급
미국 대두 농가에겐 미국내 거대 시장 생기는 셈

미국 석유회사 마라톤 페트롤리엄과 농산물중개회사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가 재생에너지 전문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대두유를 생산해 마라톤의 바이오 디젤 공장에 공급한다.이는 친환경 연료 공급을 늘리려는 마라톤의 전략의 일부다. 이로써 세계 최대 콩수입국인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사라진 미국 대두 생산 농가에게는 미국 내에 새로운 거대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마라톤석유의 노스 다코타주 디킨슨시의  바이오디젤 공장 전경.사진=마라톤
마라톤석유의 노스 다코타주 디킨슨시의 바이오디젤 공장 전경.사진=마라톤

미국의 정유회사인 마라톤과 농산물중개사회 ADM은 지난 19일(현지시각) 각각 발표문을 내고 마라톤이 ADM이 최근 발표한 스피릿우드(Spiritwood) 대두유 공장에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ADM은 미국의 농산물중개회사로 전세계 농산물 중개회사 'ABCD' 중 'A'가 ADM을 뜻한다.

ADM로고. 사진=ADM
ADM로고. 사진=ADM

두 회사 발표에 따르면, 합작사의 지분은 ADM이 75%를 보유하고 나머리를 마라톤이 갖는다. 합작사는 생산한 대두유를 오로지 노스다코타주 디킨스시에 있는 마라톤 바이오디젤 공장에만 공급한다.

마라톤 디킨슨공장은 바이오디젤과 납사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해 말 바이오디젤을 생산을 개시했으며 올해 풀생산 능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ADM은 지난 5월 미국 대두 농사 벨트인 노스다코타주 동부의 중심지에 있는 스피릿우드(Spiritwood)에 대두유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3억5000만 달러가 투입될 이 공장은 하루 15만 부셸의 콩을 가공할 능력을 갖는다.

ADM은 스피릿우드 대두유 공장은 오는 2023년 완공되면 연간 6억 파운드의 정제 대두유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연간 7500만 갤런의 바이오디젤 원료를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현재 노스다코타주 디킨슨시 마라톤 디젤유 공장은 연간 약 1억 8000만 갤런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합작 공장 생산량은  디킨슨 공장에 공급하기 위해 필요한 원료의 약 4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라톤 페트롤리엄 가판을 단 주유소. 사진=마라톤 페트롤리엄
마라톤 페트롤리엄 가판을 단 주유소. 사진=마라톤 페트롤리엄

마라톤은 미국 정유회사 치고는 드물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디젤과 에타놀 등 재생연료 생산을 늘리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라톤은 앞으로 10년 동안 자체 사업에성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겠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마라톤은 현재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연간 9100만 갤런 규모의 바이오디젤 시설을 가동중이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티네스(Martinez) 유휴 정유공장도 연간 7억 3000만 갤런의 재생가능 연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조해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라톤 석유가 친환경 연료 생산을 늘리면서 미국 대두 생산 농가에게는 거대 구매처가 새로 생겨 미중 무역전쟁으로 날아간 시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DM의 켄 캠벨 북미 오일,바이오디젤, 재생가능 화학제품 담당 사장은 "오는 2025년 미국의 바이오 디젤 수요는 최대 50억 갤런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바이오디젤 사업으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우선 콩(대두) 이 비싸고 변동성이 심한 데다 대두유 생산에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다. 정유사들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해 큰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분기 대두유 정제 바이오디젤 마진율은 평균 갤런당 1.35달러로 대두유 마진 보다 1달러 정도 낮다.

기업 사냥꾼이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의 CVR에너지가 오클라호마주 윈우드(Wynnewood) 공장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려는 계획을 일시 중지한 것도 대두 가격이 비싼 탓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